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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은 다시 태어난다

지하철독서-1954

by 진정성의 숲


사라질

-사라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통과했다.

묵묵히.


-흰,95p-

(한강/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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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질

사라지고 있는

나의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아름다움은

사라져 왔고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절대 무無로

수렴되지 않는다.


아름다움은 죽지만,

거듭 태어나기 때문이다.


'영원회귀'


인간이

삶과 죽음을 반복하며

소멸되지 않는 것처럼.


아름다움도 마찬가지다.


어느 순간 통과해 나가도

한때 사라짐을 당하더라도

아름다움은 다시 태어난다.


지독히.

그리고 묵묵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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