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독서-2009
'타인을-위해-책임지기'는
쉼 없이 나를 괴롭히는 요청이다.
-레비나스와의 대화,34p-
(레비나스,푸아리에/두번째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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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고통을
줄이고 싶었다.
이성적 판단의 영역이 아닌
그냥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하는
책임에 가까웠다.
그렇게
나의 몸과 시간을 희생하여
타인을 위해 타인을 책임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나의 책임과 희생과 비례하여
타인이 전보다 나은 상태가
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타인에 대한 책임을
완전히 버릴 수 있는가?!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니다.
인간에게 단절은
죽음과 마찬가지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타인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
쉼 없이 타인은 나를 괴롭히지만,
그 괴롭힘은 관계적 삶에
기본적 요소이기에 벗어날 수 없다.
다시 천천히 생각했다.
쉼없이
나를 괴롭히는
타인이라는 요청을
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결국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상황이라는 것을
이런 운명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 상황은
누구에게나 당연히 주어지는
책임인 것이지
나의 잘못으로 기인한
죄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출근길.
타인으로 가득찬 공간.
'나-타인'에 대한
철학자의 생각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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