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독서-2136
"나를 향하여
미소 지어 주십시오."
그는 말했습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끝까지 미소 지은 것처럼,
나를 향하여 미소 지어 주십시오.
언제나 삶을 사랑하고 살아남음을
긍정하기를 멈추지 마십시오.
나는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내가 어디에 있든지
여러분에게 미소 지을 것입니다."
--모든 존재는 행복할 권리가 있다,178p-
(강남순/행성B)
------------------------
췌장암으로 고통당하며,
자신의 죽음을 준비했던
철학자 '자크 데리다'.
그가 준비한
장례식 조사의 핵심은
'미소'였다.
그 자신이
끝까지 잃고 싶지 않았고,
또 모두에게
끝까지 받고 싶었던 것은
바로 '미소'였다.
생각해 보자.
우리들이
미소를 지었던 순간을.
너무 따뜻하고
너무 평온하고
너무 사랑이 가득한 순간.
우리는
미소를 짓는다.
그 미소의 순간은 짧지만
다른 모든 순간을 덮을 만큼
강력하고 강렬하다.
어느 날 나도
나의 장례식의 이른 조사를
생각해 본 적이 있었다.
'너무나 따뜻했던 사람이 있었다.'
나도 이 문장 안에
자크 데리다처럼 미소를
또 모두의 사랑을 담고 싶었다.
아직도
삶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진정 내가 살고 싶은 모습은 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누군가를 향해 미소 지을 수 있고
누군가의 미소를 받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그 바람으로
오늘을 살아간다.
------------------------
#지하철독서인증 #지하철도서관
#교통카드열람표 #짧은글긴생각
#1081229열람실 #언스플래쉬
#책 #독서 #글쓰기 #진정성 #생각
#존재 #행복 #강남순 #행성B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