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란 단어를 경계한다

지하철독서-2165

by 진정성의 숲


빤한 일상성,

그 아늑하지만 지독한 순환으로부터

그것을 잘라내고 뜯어내야 한다.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

(지그문트바우만/동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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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란

단어를 경계한다.


일상은 분명

우리에게 안정감을 주지만,


다채롭고

변화무쌍한 세상을

한순간 흐릿하게 만들어


모든 감흥을

잃어버리게도 하니까.


난 오늘도

흔들리는 지하철에서

이름 모를 사람들과 몸을 부딪기며

출근을 한다.


어제도

내일도


난 그렇게

출근을 할 거다.


하지만

내가 타는 열차 칸이 다르고

내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이 다르고

지하철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다르다.


그리고

내 마음이 다르다.


모든 하루는

일상이지만,

일상이길 거부한다.


평범한 일상을 추구하지만,

특별한 시선은

잃어버리지 않길 바란다.


일상이란

단어를 다시 본다.


그 단어 안에

모두 담을 수 없는

내 삶을 다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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