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시(時), 동행인(4)

지극히 평범한 사람의 특별한 느낌

by 진정성의 숲


그 꽃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올 때 보지 못한

그 꽃


-고은-

---------------------------------


*人의 감상*


열일곱글자


바다를 품었고

대지를 품었고

하늘을 품었고


세상을 품었다


나를 품고

너를 품고


우리를 품었다


꽃은

더이상

꽃이 아니다


내 마음이며

너의 마음이며

우리의 마음이다


꽃은

더이상

꽃이 아니다


너와 나

그리고 우리이다


-------------------------------


이토록 짧은 글에

이토록 많은 것을 어떻게 담아 낼 수 있었을까요.


어찌보면

단 하나의 단어도 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사랑

이별

어머니


모든 단어에는

어떤 사람과

어떤 장소와

어떤 음악과

어떤 추억과

어떤 생각이

담겨져 있으니까요


매일 눈 뜨면 새롭게 시작되는 인생입니다.


어느 순간

아침에 눈 뜨는 것에 대한 감흥을

잃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고은 시인님께서 말씀하신 '그 꽃'은 우리들이 아침에 눈 뜨는 그 순간부터

볼 수 있는 꽃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은

잠시 멈춰

'그 꽃'을

볼 수 있는

하루가 되길 바래봅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