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짐이 담백해야 하는 이유

지극히 평범한 사람의 특별한 느낌

by 진정성의 숲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흩어진다


연결되고

다시 풀린다


영원할 것 같았던 만남도

어느 순간 시들해진다


모든 사람들이

서로의 끈이 희미해져 가는 걸 알고 있지만


옛 기억에

활활 타올랐던 그 시절에

서로를 놓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야 한다


불씨가 소멸 전

마지막 열기를 머금기 위해

안감힘을 쓰듯


사람들이 흩어지기 전 마지막 순간에는

파란 열기로 가득하다


이 시점이 되면

우리는 스스로 흩어져야 한다


소멸 전 순간 타오르는 파란 불꽃은

처음의 붉은 불꽃이 아니다


흩어짐에 진지할 필요도 없다

아니 오히려 담백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들의 연결이 빛날 수 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내가 나를 미워하면 안 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