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딜레이와 함께한 다사다난한 하루

D+3 함께니까 다 괜찮아, 오클랜드에서 크라이스트처치로.

by 캔디부부

뉴질랜드에서의 셋째 날. 이보다 더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다사다난한 하루였다.

오늘은 이틀 동안 잘 쉬었던 백패커에서 퇴실하는 날이었다. 벌써 정든 것 같은 숙소였는데.

7시부터 하루를 시작했다. 씻고 준비하고, 아침은 어제 봐 둔 팬케이크 먹기로 했는데 글쎄 그게 한국 호떡가게였다. 한국 가게라니 말도 안 돼. 그래서 결정한 아침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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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그 메뉴. 맥도날드 팬케이크로 대신했다. 신랑이 재빨리 나가서 사 왔다.
아침을 먹고 짐을 다 싸놓은 다음 백패커에 맡겨두고 스타벅스에 다녀왔다. 한국인이 엄청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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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에서 크라이스트처치로 이동하는 2시 15분 Zet star 항공이었다. 재빠르게 스카이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오전부터 비가 오길래 이러다 비행기 안 뜨는 거 아니야? 하고 웃으며 말하던 우리의 모습은 곧 반... 현실이 되는 일이 생겼다. 하하하. 정말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공항에 도착해서 오클랜드 국내선 타는 곳에 도착했다. 주황색이 가득한 이곳, 젯스타 수속하는 곳이었다. 셀프체크인도 가능해서 가방 개수를 입력했더니 바코드가 주우욱 나왔다. 정말 말이 씨가 된다고, 날씨가 좋지 않아 비행기가 딜레이 되었다. 캔슬 아닌 게 어디냐. 3시간이나 딜레이 된 우리의 비행기. 얼른 다섯 시가 되기를 바라며 시간을 보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점심이라도 먹고 나올걸 그랬나. 시간이 애매해서 공항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초밥과 라면을 파는 가게였는데, 신랑은 돈가스 김밥을, 나는 웬 만둣국 같은 그런 걸 시켰다. 맛은 아주 좋았다. 배가 고파서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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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다 먹고 게이트가 있는 안으로 들어왔는데 텅텅 비어 있었다. 불도 꺼져있고, 뭐지? 비행기가 지연된 걸 알고 사람들이 안 오는 건가?라는 생각을 하던 그때... 비행기 도착 30분 전에 열어준다면서 사람들을 다 내쫓았다. 그래서 쫓겨 나왔다. 뭐 어쩌겠어. 나가라면 나가야지. 그렇게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기다림의 시간이 계속되었다. 공항에서 만난 아가들은 기다리다 지쳐 잠이 들었다. 왜 이렇게 귀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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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10분에서 5시 25분
5시 25분에서 5시 40분

우리의 비행기 시간은 계속해서 늦어지고 있었다. 결국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군것질을 시작한 우리. 후엔 이것이 저녁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채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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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고 흘러 5시 40분. 이제 비행기 타나보다! 드디어 들어간다! 우와오아! 이때만 해도 너무 신났다. 그 이후에 또 기다림이 계속될 거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아니 누가 상상을 하겠는가. 비행기를 탔는데.


우와 비행기 탔다 하며 신난 우리 부부의 모습이 안타까울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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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탑승한 비행기는 5분이 지나도 10분이 지나도 시간이 지나고 또 지나도 출발할 생각을 안 하는 것 같았다. 무슨 일이지 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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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Blog_20160908_232531_48.jpg 이렇게 오클랜드한테 인사까지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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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인원이 안 맞고 시스템상 오류가 있어서 그런 거 같았다. 제대로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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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밖은 어두워지고 지치고 짜증 날 때쯤 김창원 미어캣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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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격한 미어캣은 아무 정보도 알아내지 못하고 후퇴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또 흐르고, 계속 흐르고 자꾸 흘렀다. 2시 15분 비행기가 지연되고 지연되고 또 지연되더니 결국 7시 10분이 되어서야 출발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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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부터 크라이스트처치까지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렇게 금방인데 하는 속상함도 있었지만 그래도 무사히 도착한 게 어디냐, 하는 생각을 갖기로 했다. 점점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고, 크라이스트처치의 모습이 우리를 설레게 만들었다. 정말 오랜 기다림 끝에 도착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공항. 그 이후 버스 타고 달리고 또 달려서 시내에 내렸는데.... 응? 아무것도 없다. 깜깜하다. 무섭다.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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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도착했으니까 사진이라도 찍자는 생각으로 사진을 찍었다. 이럴 땐 함께여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아주 많이 든다. 다사다난한 하루를 보낸 우리는 집을 구하기 전까지 지낼 숙소에 도착했다. 비록 늦게 도착해서 눈치 보며 짐 풀고, 눈치 보며 씻고, 둘 다 이층에 올라와있는 신세였지만. 오늘 하루 한 거라고는 오클랜드에서 크라이스트처치로 이동한 것뿐인데, 왜 이렇게 지치지? 기분 탓인지 오클랜드보다 더 추운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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