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자를 따라갈 수가 없다는 말.
난 이번에 다이어트를 하면서 그 말에 정말 많이 공감하게 되었어.
내가 운동을 좋아하게 되면서 열심히 하게 되고, 식단 조절을 꾸준히 해내기 시작하면서 체중감량이라는 변화가 보이기 시작할 때 다이어트를 진심으로 즐기고 있는 나 자신을 보게 되었거든. 즐기는 자는 정말 따라갈 수 없더라. 누가 억지로 하루에 운동을 무조건 2시간 이상씩 하라고 하면 어느 누가 꾸준히 할 수 있겠어. 하지만 운동이 정말 좋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운동을 하던 나는 매일 2시간 이상씩, 많을 땐 3시간까지도 땀을 뻘뻘 흘리는 재미로, 운동하며 자극을 알아가는 그 재미로 운동을 하고 있더라. 당연히 누가 억지로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니까 스트레스도 없었어.
식단 조절도 마찬가지야. 누가 나한테 닭고야식단으로 6개월을 버티라고 강요했다면 난 해내지 못했을 거야. 하지만 나에게 적합한 식단이 뭔지 알아가는 재미로,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즐기다 보니 닭고야 식단마저 즐기고 있는 나 자신을 보게 되었지. 물론 그것을 꾸준히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걸 잘 알고 있어.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의지 아니겠어? 내가 이걸 해내겠다는 의지. 난 그런 의지로 큰 변화를 만들어낼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즐기기로 마음먹었어. 확실히 내 몸에 변화가 생기다 보니 의지는 더 강해지더라. 누가 내 앞에서 떡볶이를 먹어도, 지나가는데 사람이 길게 줄 서있는 맛집을 보아도. 나를 위해 인내한다는 생각으로 참아냈던 것 같아. 그러다 못 참겠는 날엔 주말에 한 번씩 고기도 마음껏 먹어주고, 연어도 마음껏 먹어주었어. 그게 또 힘을 얻고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더라고.
78kg으로 시작한 다이어트는 순항하고 있었어. 몸무게의 앞자리가 바뀌고, 체지방량이 줄어들고. 무엇보다 맞지 않아서 입을 수 없었던 옷들이 커지기 시작하고. 제일 중요한 변화는 내가 옷을 바지 속에 넣어서 입을 수 있게 되었다는 거야. 그게 뭐 별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난 그 순간을 누구보다 꿈꿔왔었다? 바지 속에 옷을 넣어서 예쁜 핏을 만들어 옷을 입는 그 순간 말이야. 어느샌가 나도 그렇게 옷을 입게 되더라. 이게 정말 긍정적인 변화 아니겠어? 기분이 좋더라. 역시 즐기는 자를 따라갈 수 없나 봐.
꾸준히 하면 몸은 배신하지 않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