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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거슨 댈리 Oct 25. 2017

내리막

내릴 막

우리의 기분은 꾸준히 하강 중이다.


내리막길을

끝없이 달리는 기분,.


어릴 때처럼 신나진 않고

그저 

우울과 패배감으로


마음이 늘어진다.



타지 생활을 위해

챙겨 온 옷과 속옷들 역시

늘어나고

느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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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계속 

작고 작아져

자존심의 여지가 없다.



물고 늘어지는 과거의 나는

직장이 있었고

괜찮은 사회관계에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쩌자고

달라진 상황만 물고 늘어지냐며

다시금

작아진 자아를 탓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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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물음을 던지는 너에게



넌 이미 괜찮은 사람이었고


멀지않아 내리막길의 가속력으로

치솟은 오르막은

무리 없이 오를 사람이라 말한다.




우리는 작아져

굳어지는 

응집체가 될 거라고,.



말장난을 하자면

이 내리막 길은

곧 막이 내릴

내릴 막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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