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해솔의 원룸/낮
미성이 해솔의 옆에 잠들어 있다. 미성이 뒤척이자 벌떡 일어나 앉는 해솔.
해솔 언제 왔었어?
미성 (잠결에)좀 전에(뒤돌아 눕는다)
미성의 어깨를 감싸며 눕는다. 어깨에 얼굴을 묻는다.
미성 우리 오늘은 그냥 이렇게 계속 침대에서만 지낼까?
해솔 (웃으며)그럴까?
미성 응, 그러자.
해솔 (불연 듯 일어나)아! 미안.
해솔이 급한 듯 화장실로 달려가 칫솔질을 하며 침대에 누운 미성을 바라본
다. 미성이 눈을 떠 해솔을 보며 웃는다.
미성 나 궁금한 거 있어.
해솔이 수신호로 잠시만이란 표현을 하고 화장실로 달려 들어가 입을 헹군
다.
해솔 (내친 김에 세수를 하며 소리 지른다)뭔데?
미성 (천장 전등을 바라보며)왜 나를 사랑하지 않아?
해솔 뭐?
미성 (작은 소리로 속삭이듯)왜, 왜 나를 사랑하지 않아?
해솔이 거품을 내어 얼굴을 문지르며 무표정하게 거울을 본다.
cut to. 경찰서/성범죄 수사과/낮
바쁘게 움직이는 형사들. 김형사 책상 위 2013 범죄 폴더 위로 놓이는
2015 서류 폴더.
김형사 (형사C와 이야기를 하다)그거 뭐냐? 결과 나왔냐?
김형사가 냉큼 달려와 서류를 집어 든다. 얼핏 과거 피해자의 검붉은 얼굴
(미성)사진이 비친다. 폴더를 열어 읽다가 책상을 후려치며 밖으로 달려 나
간다. 이때 형사C가 다가와 폴더를 열어 읽는다. 얼굴이 상기되며 한숨을
뱉는다.
cut to. 해솔의 원룸/낮
해솔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나갈 채비를 한다. 미성이 손으로 바닥을 쓸며
가방을 찾는다. 가방끈을 당겨 누운 채로 몸 위로 가방을 쏟는다. 향수병을
든다.
미성 (향수병을 내밀며)자, 이거.
해솔 뭐냐?
미성 보이는 대로.
해솔 (고개를 돌리며)됐어.
미성 선물을 주면 그냥 좋아하면 안 되는 거야?(벌떡 일어난다.)
해솔 됐다니까-
미성이 막무가내로 해솔에게 향수를 쏘아댄다. 해솔이 펄쩍뛰며 도망 다닌
다.
해솔 (팔로 방어하며)그만 좀 해!
미성 그냥 좋아하면 안 돼? 선물이잖아! 정말, 나쁜 놈이야. 개자식.
해솔 (미성의 머리를 쓰다듬더니)간다-
미성 꺼져!(향수를 바닥으로 던지며 이불을 머리까지 덮어쓴다)
향수병이 바닥에 뒹군다.
해솔 (문을 나서며)밤에 가게 들를게.
Shanice saved to cute things
opposites attract #tonyfutu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