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익명사회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요거슨 댈리 Apr 25. 2018

왜 나를 사랑하지 않아? Ep10

#16. 성범죄과/낮

          형사들이 모여 모니터를 유심히 보고 있다. 


형사A      그러니까 용의자로 보이는 놈을 찾아라 이거지?

김형사     그래.

형사C      이번에도 증거 없이 끝나면 안 돼. 이번엔 살인이야. 살인. 

          해솔이 어느덧 이들의 곁에 다가와 있다. 이들 사이로 머리를 들이 밀고 

          유심히 관찰한다.


해솔       (모니터를 유심히 보며)그러니까요. 이번에는 성폭행범에서 

           살인마로 진화하고 있으니.

김형사     그러니까 집중하라고. (눈을 끔벅이며 촉이 오듯 곁눈질)오- 어어! 어!


          김형사가 해솔을 보고 놀란다. 해솔이 아랑곳하지 않고 화면을 본다.


김형사     야! 야! 너 뭐야?


          대답 없는 해솔, 주변에 있는 형사들이 놀라며 흩어진다. 


형사C      (해솔을 끌어안으며)그래! 잘 왔어! 보고 싶었다. 역시 넌 강한 녀석이야. 

김형사     (둘을 떼어놓으며)뭐하는 짓이야! 

           (해솔에게 삿대질을 하며)너 미쳤냐? 내가 분명히 이야기 했잖아! 너! 

           당장 따라와!


          해솔이 형사C에게 수신호를 보내듯 손등으로 코를 만진다. 이를 본 형사C

          가 고개를 끄덕인다. 해솔이 형사C 주머니에 무언가를 넣는다. 

          김형사와 해솔이 나가고 문이 닫히자 형사C가 주머니에 손을 넣어 무언가

          를 찾는다. 드디어 손에 무언가가 잡힌 듯 희열에 찬다. 조심스레 눈치를

          보며 usb를 꺼낸다. 자신의 자리로 자연스럽게 가서 앉는다. 노트북에 usb를 

          꽂는다.


cut to.경찰서 복도

          김형사가 앞장서서 걸어간다. 자판기로 다가가 음료를 뽑아 해솔에게 던

          진다. 


김형사    (캔을 뜯으며)안 돼.

해솔       예상 했어요.(캔을 뜯어 마신다)

김형사    너, 아직 다 나은 거 아냐.

해솔       상관없습니다.

김형사    (해솔을 빤히 보며)네 치료 기록 봤어. 너 아직 아냐. 정신 차려!

              부탁이야. 이번엔 빠져. 나 믿고 빠져.

해솔       (캔을 구기며)알겠습니다. 걱정 마세요. 선배.

              하지만 전 저 나름대로.......

김형사     (해솔의 말을 가르며)너, 이번에 박살나면 이대로 끝이야. 네 문제부터 해

           결해. 알겠냐?


          김형사가 해솔의 손에서 구겨진 캔을 빼앗아 쓰레기통으로 던져 버린다. 


cut to. 성범죄과

          형사C가 파일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 핸드폰이 울린다.


cut to. 경찰서 복도

          해솔이 걸어가는 김형사의 뒷모습을 보며 전화를 건다.


해솔       (무표정하게)연락주세요.


          김형사가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 시야에서 사라진다. 해솔의 눈빛이 매

          섭다. 작심한 눈빛으로 앞을 응시하다 경찰서를 빠져 나간다.



#17. 경찰서 앞 편의점/밤

          해솔이 노란 바구니에 팩소주와 이것저것 쓸어 담는다. 


해솔       (종업원에게)마일드 세븐 하나 주세요.


          종업원이 편의점 마크가 찍힌 하얀 봉지에 물건을 담으려 한다.


해솔       검은 봉지 없어요? 

종업원     아- 네.(검은 봉지에 물건을 담아)할인 카드나

해솔       (카드를 내밀며)여기요.


          봉지를 받아 들고 밖으로 나오며 팩소주를 꺼내 빨대를 꽂는다.


종업원     (의심의 눈초리로)안녕히 가세요.


#18. 지하실/새벽

          여자와 남자의 거친 숨소리가 들려온다. 검은 그림자처럼 분주하게 움직이

          는 손이 보인다. 수술용 장갑을 끼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 거리는 몸짓.

          그 뒤로 여자의 사체가 보인다.


해솔       (묘한 희열의 미소로)조금만 더.

        

            해솔이 어둠 속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며 주변을 정리한다. 사체 가까이 코

          를 대고 냄새를 맡는다. 





PJ saved to a r t

매거진의 이전글 왜 나를 사랑하지 않아! EP9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