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익명사회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요거슨 댈리 Apr 04. 2018

왜 나를 사랑하지 않아! EP9

#15.해솔의 원룸/낮

         해솔이 핸드폰을 보고 있다. 무심히 TV를 켜자 드라마가 나온다. 

         문자를 보고 있다. 

         ‘넌 언제나 날 잊어버려’

         전화를 걸지만 계속 대답이 없다. 연신 한숨을 쉰다. 핸드폰을 방구석으로 

         던져버리고 침대에 누워 천장을 본다. 등이 배긴다.

         손을 넣어 리모컨을 꺼낸다. 채널을 돌려 뉴스를 본다. 소리만 듣고 있다. 

         핸드폰이 울린다. 일어나 폰을 찾아 전화를 받는다. 


형사C(E)  혹시 봤냐?


         해솔이 아무 대꾸하지 않는다. 천장만 올려 본다.


형사C(E)  아직 증거도 증인도 없어. 확정적인 건 아무것도 없어.......


         해솔이 전화를 끊는다. 주위를 둘러보고 의자를 가져와 올라가 전등 커버

         를 열어 커버 속을 바라본다. 커버를 떼어들고 조심스레 의자에서 내려와 한참   

          그 속을 보다가 마이크로 칩을 꺼낸다. 칩을 꼭 쥐고 바닥위 향수병을 바라본다.

         해솔이 핸드폰을 들고 미성에게 문자를 남긴다.

         ‘안전한 데 숨어있어’ 

         자리를 털고 일어나 나갈 준비를 한다. 

         검은 모자를 눌러쓰고 하얀 운동화를 신고 문을 나선다.



Floral in Nature- Illustrations, Paintings, Photo

매거진의 이전글 왜 나를 사랑하지 않아. EP8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