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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거슨 댈리 Oct 29. 2016

계획대로 되는 일이 없을 때,.

낮잠을 잤어요. 20분 정도?

그도 그럴게 늘 새벽 5시 30분-50분이면 깨어나기 때문에

쉬는 날인 오늘도 일찍 일어났네요.


덕분에 출근길에 봐왔던 커피를 사던 인파 속에 합류할 수 있었어요.


늦게까지 자려고

 어제 늦게 잤는데,.


계획대로 되는 일은 참 없네요^^


요 며칠 사이 제겐 꾸준히 계획에 없던 일들이 발생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 사이엔
사소한 우연 같은 행운이

먼저 좋은 일이라면,

현지 버스 회사인 Translink와 관련된 일이에요.


몇몇 정류장을 선정해서

설문조사를 통해 피드백을 받는 일이 있는데

아무것도 모르던 제가 참여했었어요.

이후 30명씩 추첨해 보내주는 기프트 카드,

 무려 50 호주 달러에 당첨된 거죠.


드디어

기프트 카드가 도착했네요^^


호주 모든 상점에서 사용 가능하지만, 온라인 구매나 인출을 안 된다네요. WoW


그리고 다소 나쁜 일(?)은

느닷없이 인사를 해주기 시작한 중국 아이와 관련되어 있어요.


제가 일하는 곳이

대형 마트 안에 있는 스시가게인지라

몇몇 작고 큰 가게들도 함께 있어요.


그중 핸드폰 케이스를 파는 가게의 친구들이

동양인이다 보니

전 으레 그들을 한국인으로

그 아이들은

스시가게에서 일하니 으레 일본인쯤으로 생각했나 봐요.


 그러다 스시를 사러 온 그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한국말로 말로 안부를 물어봤어요.

하지만 

그 아이는 중국인이더군요.


그때부터

그 친구의 부담스러운 인사가 시작된 거죠.


호주에 유학 온 친구들 중

질이 좋지 않은 아이들이 많다고 들어왔고 봐왔기에


...


제겐 편견이 있었어요.

솔직히 지금도 있어요.


그래서...

인사를 대충, 하는 둥 마는 둥 했더니

이후 자존심이 상했는지 이젠 모른척하려고 애씁니다.



어색한 침묵 따위를 가장 힘들어하는

건물 입구로 향하는 길목에 놓인 모바일 케이스 가게를

지날 때마다 뒤통수가 가려워요.


잘못은 LTE보다 빠르게 인정하는

제게 사과할 수 없는 어색한 환경은 더 힘드네요.


그 친구와 다시 마주치길 기다리고 있어요.


용기 내지 않음

누군가에게 전 나쁜 한국인으로 남으니까요.



이곳의 하늘은 보통

파랑파랑이고

나뭇잎은 매우

초록 초록하네요.


이런 곳에선

누구도 상처받지 않을 것 같지만

사람은 늘

실수를 하는 존재네요.


아-

배고프네요.

요즘 다이어트를 하느라

안 먹었던 피자를 사러 갈까 해서

급하게 마무리합니다.


안 씻었거든요.
오늘은 할로윈이랍니다. 전 안 나갑니다.
씻지 않은 전 이미 분장을 마친거나 다름없지만. 
Day off


"아- 어떻게 사과하지...."




스시 가게에서 주로 쓰는 대화 정리

1. Can i get a- 요거 저거?

2. Can i grab a-

*그랩을 크랩으로 듣고 크랩 롤을 담아 줬었는데 ㅎ


또 있었는데 배가 고파 안 떠오르네요.


어제 만난 어떤 손님은

스시가게에서 콜라만 사가기 미안했는지

다시 와서 스시롤을 사 가겠다더군요.


이후

그가 저만치서 걸어오길래 반가운 마음에

"Oh~ See you again!"

;;;;


이리로 오고 있는 손님에게;;;


옆 방에 mate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I see you again이네요

라며 한참 웃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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