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요거슨 댈리 Dec 19. 2016

네 기분 좀 맞춰줘

상상할 수 없는 시간

무엇도 상상할 수 없는 시간에 접어들었어요.




이유를 찾으려 찬찬히 둘러보지만

좀처럼 

알 수 없네요.


덕분에

본격적으로 생각에 매진하려

일을 그만뒀어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땐

전전긍긍 하지만,

막상 일을 그만둔 사람들을 

동경하는 게 인지상정인가 봅니다.


save from. darksilenceinsuburbia


화려한 포부와 달리

별 것 아닌 일에도 

곧 잘

심각해지네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쉬고 보니 

창문 앞 나무 끝자락에

노란 꽃들이 송이송이 핀 게 보이네요.


 save from. designcatwalk.com

생각과 걱정을 구분하지 

않고

 살았던 탓인지...


막상

걱정을 구분 지어 분류하니

생각이 없네요


그러다 보니

감히 상상할 거리가 

없었네요...


제 삶의 지루함과

권태는 

아마도 여기에 있었나 봅니다.


이제야

제 기분을 맞춰 봅니다.



매번 남의 기분이나 비위를 맞춰 사는 

버릇은 

저를 쉽게 착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렸네요.


그래요,.

오늘은 

온전히 제 비위를 맞춰볼 작정이에요.


조금씩 조금씩 

지나온 시간은 내년을 목전에 두고 있어요.


내년엔, 

좋은 시간을 만날 거예요.


좋은 일을 만날 거예요.



매거진의 이전글 경고 같은 조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