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 미운 7살을 체험
아픈 건 난데 정작 자기가 억울하다는 듯이 목청 꺼 울어댄다.
미운 7살을 체험하고 보니
나는 벌써 어른이 된 기분이다.
장담컨대
이 녀석이랑 딱 한 달만 살아도 세상의 웬만한 진상들은 부처처럼 느껴지게 될 것이다.
7살의 특징이라면 자신의 사지를 이용하는 것이 매우 자연스러울 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능수능란하게 조정하여 울었다 웃었다 화냈다를 적재적소에 사용해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다.
“알았다 안카나. 왜? 일어났다.”
“밥도.”
“이씨. 피곤한데. 가시나.”
“니는 학교도 안 가면서 만날 뭐가 그렇게 피곤한데?!”
“일 한다 아이가! 입 다물어라. 가시나야!”
“치! 밥도!”
남자들은 상대를 보면 자신이 상대의 아래인 지위인지를 단박에 알아차리는 능력이 있다.
그런 후 서열이 매겨지면 자연스럽게
딸랑이를 흔들지 말을 놓을지가 정해진다.
그리고 나는 7살 하연이를 위해 딸랑이를 흔들어야 할 때가 언제인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
“자,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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