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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보 Apr 22. 2023

늦잠 자는 사람이 읽어보면 좋은 글

의지보다 시스템이 중요한 이유


이유 있는 늦잠

늦은 시간까지 잠들지 않고 버티는 건 내일이 별로 기대되지 않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서 최대한 더 자려고 버티는 건 하루의 시작을 그리 달갑게 여기지 않거나, 회사로 출근해야 하는 불편한 현실을 마주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내일이 설레고 하루의 시작이 기대된다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일찍 잠들고 일찍 일어나게 된다. 아침을 서둘러 만나고 싶어 한다면 애쓰지 않아도 알아서 몸이 먼저 움직일 것이다.


자고 일어나면 출근해야 한다는 생각에 자정이 넘도록 잠들지 않고, 눈 뜨면 마주해야 하는 현실을 회피하고 싶어서 늦장을 부린다면 비로소 멈춰서 자신을 돌아봐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더 늦기 전에 나중에 더 큰 후회를 하기 전에 자신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그리고 남은 인생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사유가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 일상을 방치하면 삶이 고이게 될 것이다. 뭐든지 고인 것은 썩기 마련이다.


하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이라고 해서 생각한다고 바로 답이 나오는 문제는 아니다. 사실 가만히 앉아서 생각만 하는 것만큼 미련한 짓은 없다. 이럴 때는 직접 외부행동을 하는 것이 좋다. 취미활동이든 자기계발활동이든 뭐라도 직접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대신 꾸준히 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본인이 구하고자 하는 답을 자연스럽게 얻게 된다고 생각한다.




시스템 구축하기

늦잠 자는 일상에서 벗어나 아침을 여유롭게 보내고 싶다면 일단 '일어나야 할 이유'를 만드는 것이 좋다. 대단한 것이 아니어도 된다. 오히려 하찮은 것이어야 한다.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정말 쉽게 할 수 있는 것들로 말이다. 책을 단 한페이지만 읽는다던지 팔굽혀펴기를 5회만 한다던지 자신의 상황에 맞는 것들로 작게 시작하면 된다. 중요한 건 어제와 다른 아침을 경험하는 것이다. 단 5분이라도 일찍 일어난다면, 이미 변화는 시작된 것이다.


미라클모닝 같은 자기계발 관련 책을 읽고서 팁을 얻는 것도 좋지만, 더 좋은 것은 자신만의 방법을 스스로 찾아나가는 것이다. 어차피 베스트 셀러로 팔리고 있는 책들에 실려 있는 내용들도 그들만의 방법이고 그들만의 생각일 뿐이다. 그들은 나와 전혀 다른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처음부터 너무 대단한 계획을 세울 필요는 없다. 일단 눈 뜨자마자 양치하고 씻고 허겁지겁 출근하기 바쁜 일상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변화의 첫 단계만 실천할 수 있다면 아마 그 후로는 본인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될 확률이 높다. 광활한 우주는 나를 돕기 위해 항시 대기중이기 때문이다. 내가 요청만 한다면 언제든지 도움을 줄 것이다.


마음 하나 굳게 먹는다고 이전과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쉽게도 인간의 의지는 상상 이상으로 나약하다. 변화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건 의지가 아니라 시스템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주변환경'만 잘 갖춰놓는다면 변화는 따놓은 당상이다. 어떻게 보면 늦잠을 자는 것도 '늦잠을 잘 수밖에 없는 시스템'에 갇혀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본인만 개의치 않는다면 늦잠 자는 인생도 나쁘지 않다. 오히려 남들보다 더 늘어지고 마음 편하게 자는 것이라면 그냥 그대로 사는 것도 괜찮다. 어떻게 살아가든 삶의 유형에 정답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스로 '이건 아니다'싶은 생각이 든다면, 당장 내일부터라도 '아주 작은 행동'하나를 색다르게 시작해보자. 단 1분만이라도 일찍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어제와 다름을 느낄 수만 있다면 아무래도 괜찮다.


흐름은 그렇게 바뀌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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