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시간도 하나 못 지키면서 편안한 삶을 바랄 수는 없다
약속시간을 잘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그들은 오히려 '제시간에 맞추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이상한 말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되려 '약속시간'에 딱 맞게 도착하려고 애쓰기 때문에 늦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진다. 그들이 착각하고 있는 게 있다면 '알맞은 시간에 도착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제시간에 도착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약속시간을 지키는 방법은 단 한 가지밖에 없다. 그건 바로 '먼저 가서 기다리는 것'이다. 굳이 제시간이라는 게 있다고 한다면 그건 1초도 되지 않는 흘러가는 시간 속 중간 어딘가에 불과하다. 그 시간을 딱 맞춘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기다리는 사람도 정시에 딱 맞게 도착하는 사람을 그다지 반기지 않는다. 이미 약속시간이 다 되어갈 때쯤부터 약간의 불안감이 본능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약속시간에 늦지 않는 사람이 되기 위해선 '기다리기로 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시에 딱 맞게 약속장소에 도착하려는 태도를 지닌 사람에게는 세상이 마치 장난이라도 치듯이 이런저런 상황을 배배 꼬아서 차가 막히거나 집에 폰을 두고 와서 다시 다녀오게 만드는 등 결국엔 약속장소에 늦게 도착하게끔 만들어버린다.
그러나 약속장소에 먼저 가서 기다릴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변수가 생겨도 결국엔 제시간에 도착하게끔 세상이 도와준다. 이런 사람들은 늦어봤자 정시에 도착하게 된다. 마음가짐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세상살이의 난이도가 결정된다.
약속시간을 지키는 사람은 귀하다. 약속시간을 가볍게 어기거나, 아예 지킬 생각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약속시간에 딱 맞게 도착하는 건 '손해보지 않으려는' 어리석은 욕심에서 나오는 마음인지도 모른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유독 지하철이나 버스가 늦게 도착하는 등 교통이 도와주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그런 일이 어디 교통상황뿐이랴.
막연한 인생의 변화를 도모하고 싶다면 애매한 중간 어딘가의 시간을 맞추려는 헛된 노력을 접고,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되어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간단한 약속시간도 옳게 지키지 못하는 자에게 편안한 삶을 누릴 자격은 아마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