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겨줘서 넘 좋았고, 침대 밑에서 두고지져지고(!) 있던 우유는 녹아내린 것 같아 귀여웠어요.
낯가림이 전혀 없던 차돌이와 처음엔 낯가림이 좀 있어, 나와서 돌아다니다가도 금세 침대밑에 들어가 있던 우유. 그랬는데 밥시간 되니까 냥냥냥 거리면서 오더라고요ㅎ
낮에는 조금 데면데면하게 구는 우유도 밤 되면 침대 위로 올라와 같이 잔다는 후기들에 기대했는데, 11시가 넘어도.. 2시가 넘어도 오지않아서 살짝 섭섭해하며 잠들었어요~
남집사가 전날 보일러를 살짝 올렸다는데 그래서 그런가.. 아니면 집에 있는 저희 고양이 냄새가 나서 그런가.. 별별 생각을 다하다 잠들었는데.. 두둥!
아침 6시. 차돌이와 우유가 침대로 올라와 냥냥거리면서 저희를 깨웠어요 ㅎㅎ
우유는 남집사 배에 꾹꾹이 하다 제 다리 사이에서 자고, 차돌이는 남집사와 제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비비고 헤드번팅!감동이었습니다 ♡
길냥이 데려와 집사가 된 지 4년 차지만. 아직도 캣초딩시절을 생각하면 아찔하기만 해요.
갑작스레 묘연을 만나 집사가 됐지만. 막연하게 '언젠가는 밖에 있는 저 고양이가 우리 집 고양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지냈기에, 고양이 집사 생활에 대해 글로는 많이 봤었거든요.
근데 글과 현실은 많이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우유와 차돌이의 입양을 목표로 하는 캐스트하우스를 알게 됐을 때 꼭 와보고 싶었어요.
취지도 너무 좋고, 직접 집사체험을 해보면 글이나 영상으로 봤을 때 알지 못했던 것들을 알 수 있으니까요. '임보'는 그 무게가 너무 크고 (혹시나 입양이 되지 않는다면 키우겠다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 집사가 되려고 생각하고 있는 분들에게, 집사체험이라는 캐스트하우스의 프로젝트가 넘나좋다고 생각합니다 ♡
호스트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다른 호수에는 또 다른 냥이들의 캐스트하우스가꼭 생겼으면 좋겠어요.
사랑마다 성격이 다르듯. 고양이들도 성격이 달라서나와 맞는 고양 이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물론 많은 부분들은 살면서 맞춰가는 거긴 하지 만요ㅎㅎ
고양이 집사가 되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난관을 겪었던지라그런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라, 호스트님의 프로젝트를 응원하게 됩니다.
10살의 차돌이와 4살의 우유가 형제처럼, 연인연인처럼 잘 지내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
두 녀석이 얼른 좋은 가족을 만났으면 좋겠네요.
다음에 오실 분들을 위해..
우유는 털그루밍(?) 빗으로 털을 빗어주는 걸 좋아하고 궁디팡팡도 좋아했어요.
반대로 차돌이는 궁디팡팡이나 털 빗어주는 건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더라고요. 대신 먹는 걸 좋아함 ㅋㅋ 우유가 남긴 밥도 먹고. 츄르도 차돌이가 더 잘 먹었어요.
우유가 좀 더 소리에 예민한 것 같긴 한데 차돌이 역시 소리에 예민하긴 한 듯해요. 우유가 내는 소리에 차돌이가 놀라기도 하고 ㅋㅋ
그렇더라고요.
잠시 카페에 나갔다 왔더니 방묘문 앞에서 반겨주는 둘ㅎ넘 귀여웠어요 젤리도 내어주는 차돌이와 우유. 넘 순합니다.
차돌이 입에 들어갔다 나온 간식도 먹는 우유ㅋㅋ 진짜 둘이 사이가 넘 좋아요.
차돌이는 치아가 안 좋아서인지 츄르를 더 좋아하고, 그리니즈(지퍼백에 있는 과자. 좀 더 큰 알갱이)는 우유가 더 좋아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