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찌기 딱 좋은 계절, 겨울
올해도 어김없이 겨울이 찾아왔다. 매년 그래왔지만, 겨울이 되면 난 바짝 긴장하곤 한다. 이번에도 연인 없이 혼자 연말을 보내 슬퍼서일까? 아니다. 살찔 걱정 때문이다. 겨울은 추석 명절과 더불어 다이어트하려는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시련의 계절이다.
이유는 명확하지 싶다. 일단 겨울이 되면 추운 날씨로 인해 활동량이 떨어진다. 이건 여름도 마찬가지이지만, 여름에는 오히려 높은 기온으로 인해 식욕이 떨어져 뭘 먹고 싶은 마음이 잘 들지 않는다. 하지만 겨울은 어떠한가?
추운 날씨에 먹는 어묵국부터 라면, 스파게티, 스테이크까지 오히려 식욕을 돋우는 음식들이 도처에 널려있다. 거리거리에는 붕어빵이 모락모락 김을 풍기며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같은 음식이라도 추운 겨울에 먹으면 왜 이리 맛있는 걸까? 야외활동도 적은데 먹는 음식은 오히려 늘어나니 저절로 살이 찌게 된다. 만약 학생이나 교육 종사자라면 긴 겨울 방학으로 체중은 더욱 비대해진다.
두 번째로는 일정이다. 연말이 되면 송년회나 회식, 가족, 친구와의 모임이 자주 잡히게 된다. 이런 모임은 주로 식사나 술자리가 딸려오는데, 사람들 사이에 껴서 정신없이 먹다 보면 평소의 자제력을 잃기 쉽다. 레스토랑이나 마트에서 연말 할인 판매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음식에 대한 접근성이 더욱 쉬워지는 것은 물론이다. 그렇게 자제력을 잃은 사람들은 몰라보게 살이 찌기도 한다. 겨울은 주로 연말, 연시와 겹치기에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된다.
그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일단 최대한 적게 먹는 것이 답일지도 모르겠다. 김이 나는 붕어빵이나 라면이 맛있어 보이겠지만 한 번 참아 보는 것이다. 실내에서도 운동할 수 있는 체육관이나 헬스장을 찾아 운동하고, 그렇게 춥지 않다면 밖을 산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정신적으로도 피폐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솔로이거나 지인이 적다면 SNS에는 들어가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오만 가지 부담스러운 사진들이 당신을 서럽게 만들 것임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이다. 그럴 때는 혼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생각해 보자. 이렇게 브런치를 써도 좋고 그림을 그리거나 노래를 들어도 좋다. 뭐든 좋다. 당신이 외롭지만 않으면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겨울 다이어트는 쉽지 않다. 유혹거리가 너무 많다! 게다가 다른 사람들은 어찌나 행복해 보이는지 필자가 다 부러울 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