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는 바나나를 좋아할까?
익히 알려진 속설 중 하나로, '원숭이는 바나나를 좋아한다'가 있다. 물론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원숭이는 과일을 먹고, 바나나 역시 그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나나를 '좋아한다'라고 보자면 이야기기 달라진다.
Source: Pexels일단 원숭이가 먹는 바나나는 우리가 아는 달고 깨끗한 속살을 가진 바나나가 아니라고 한다. 그것들은 인간에 의해 개량된 바나나이기에 야생에서는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야생 바나나는 씨가 많아 시중에 판매되는 바나나보다 먹기 불편하다. 원숭이가 이 야생 바나나를 따서 먹을 수 있지만 우리 통념 속 바나나와는 거리가 있다.
씨가 많은 야생 바나나그렇다면 원숭이들은 무엇을 먹을까. 원숭이들은 잡식성인지라 과일 외에도 작은 곤충이나 채소, 나무껍질 등 여러 종류의 먹거리로 살아간다. 열대 정글 속 포진한 먹이들을 주식으로 생존하는데, 이 상황에서 '바나나'가 독보적인 것은 아니다.
그런가 하면 바나나를 싫어하는 원숭이도 있다고 한다. 보르네오 숲 속의 코주부원숭이가 그 주인공으로, 달콤한 과일을 분해, 소화하는 능력이 떨어져 바나나 등 달콤한 과일을 소화시키지 못한다고. 그래서 바나나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종류의 과일을 먹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야생의 원숭이가 바나나를 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늘날의 바나나는 인간에 의해 개량, 생산, 소비되는 만큼 자연에서 나지 않고, 따라서 원숭이가 이를 먹는 것도 어렵다고 한다.
원숭이 하면 기억나는 이야기로,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가 있다. 이는 사실이지만 모든 종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일본원숭이 등이 빨간 엉덩이를 지녔지만, 그렇지 않은 종도 많다고 하니 말이다.
[참고자료]
https://www.sisu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3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