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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 샵

볕 좋은 날

by 원석


Tool Shop이 어떤 곳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마 잡화점 비슷한 곳이 아니었을까.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미군부대가 많았던 파주의 어느 지역을 찍은 사진을 보고 그림을 그려봤다. 허름한 합판으로 건물을 올리고 나름 장식 있는 서체로 꾸민 툴 샵. 하늘색 벽면이 참 인상 깊다. 햇살 좋은 날 근처 툴 샵 사장님들이 무료했는지 모여서 얘기를 하고 있다. 어려운 시절에도 이렇게 살아갔던 우리의 모습이 애잔하다. 그리고 감사하다. 그날 사장님들은 무슨 얘기를 했을까.



@원석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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