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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여전히 쓰다

그래도 그래도

by 원석

세상은 여전히 쓰다.

계획했던 일도, 기대했던 일도, 바랐던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 신기루 같은 세상.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인생. 비가 온다. 늘 그렇듯 하늘은 파란 하늘일 텐데 먹구름에 가린 지금 하늘은 온통 회색빛이다. 우중충한 하늘빛처럼 오늘 마음도 비를 잔뜩 머금은 하늘처럼 쏟아질 것만 같다.


견뎌야 하는 날들, 해결되지 않는 일들, 언제쯤 끝날까. 마음을 단단히 먹은 게 오히려 화근이었을까. 굳은 마음이 쉽사리 움직이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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