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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석 Oct 31. 2021

아버지와 아들

사랑은 위대함을 넘는 그 무엇

@원석그림


무심코 인터넷을 하다가 슬픈 사진 한 장을 보았다. 뉴스에 나온 사진이었는데 시리아 내전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아버지가 아들을 안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었다. 사진을 보며 아들도 내전으로 팔과 다리를 잃었구나 하고 안쓰러운 마음으로 보고 있는데 기사를 자세히 읽어 보니 아버지는 내전으로 다리를 잃은 게 맞고 아들은 태어날 때부터 사지가 없이 태어났단다.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럼에도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를 바라 보고 눈을 맞추며 웃고 있다. 참 슬프고도 아름다운 모습이다. 사랑은 이렇구나. 우리가 사랑한다는 것은 그저 좋아하고 설레는 것이 아니라 존재 자체로 행복해하는 것이구나라고 생각했다. 한동안 사진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힘든 내 상황이 참 부끄럽다고 여겨졌다. 그림으로 꼭 남기고 싶었다.


#시리아 #시리아내전 #아버지와아들 #아버지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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