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쉬웠다.
1주일에 40킬로미터를 누적해서 뛴다는 것.
3일간 매일 13키로 정도 뛰거나 4일동안 매일 10키로 씩 뛰면 되는거 아냐?
머릿속으로는 그렇게 할 수 있을 줄 알았지.
하지만 지난 2년간 한번도 이걸 지켜본 적은 없었다.
언젠가 되겠지 싶었는데
막상 뛰어보니 그런 주간 루틴을 이어가는건 쉽지 않았다.
아니 안됐다.
평소엔 5~7킬로 정도 뛰는게 고작.
그런데 마음먹고
이제 한번 해보자 한 뒤
얼추 맞출 수 있었다.
7월29일 월요일부터 8월3일 토요일까지
각각 8.11 13.03 14.26 킬로미터를 월 목 토에 뛰었다.
더하면 40키로는 안되지만 그래도 35킬로를 넘겼고
8월4일부터 10일까지 주3회를 뛰었는데
11.04 15.03 14.87 이렇게 뛰었다.
겨우 40.95.
40킬로를 간신히 넘겼으나
그래도 이게 어딘가.
다시 월요일이 시작되면 이렇게 달리는 것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 더위에 쉽지는 않다.
그래도 러닝머신을 달리지 않아도 되어서
집 근처에 개천변이 있어서
달리는 재미는 있다.
물론 미친듯이 덥고 땀으로 범벅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땀으로 다 젖어버린 옷을 입고 집에 가는 길이
불쾌하면서도 쾌감이 묘하게 뒤섞인다.
지난 토요일에는 우이천변을 따라 내려오다 광운대 지나 석계역으로 이어지는 터널을
다시 통과해보기로 했다.
저번에 새벽에 뛸 땐 사람들이 없어서 좀 껄쩍지근하기도 했으나
다행히 초저녁엔 사람들이 제법 뛰고 있었다.
350미터가 채 안되는 터널구간을 지나가면, 즉 석계역이 있는 그 밑으로 지나가면
중랑천으로 이어지는 넓은 공간이 나오고
그렇게 중랑천으로 이어진다.
그러니까 집앞에서 달려서 중랑천 지나 서울숲, 그리고 한강으로도 뛰어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언제 한번 작정하고 그렇게 뛰어볼까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