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마라톤 대회에 몰리면서 마라톤 대회 참가신청을 하는 것이 몹시 어려운 미션이 되어버렸다. 춘천 마라톤 명예의 전당 입성을 앞둔 한 마라톤애호가는 올해 대회참가 신청을 못하는 바람에 훗날로 미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들었다. 아이돌 콘서트 티켓 예매하는 수준의 광클을 해야하다보니 평범한 중장년의 러너들은 순식간에 참가자가 마감되는 상황에 어리둥절하며 망연자실해야 했다.
우리 동호회 역시 하반기 서울에서 예정된 하프마라톤은 다수가 광탈했고 춘천마라톤은 손빠른 지인들의 서포트와 20~30대 자녀들의 도움으로 다수가 접수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러면 끝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오늘 아침 7시에 오픈된 춘천행 기차표 예매.
이것도 순식간에 마감된다고 해서 손빠른 회원들이 만반의 준비 끝에 예매에 나섰다. 6명의 멤버가 오픈과 동시에 접속!!!.
일단 1인당 예매가 가능한 최대의 수 9매 왕복표를 잡아보기로 했다.
춘천에 가는 회원들은 모두 12명. 2명만 예매에 성공하면 왕복표를 확보할 수 있으니 다들 긴장을 탔다.
표를 잡은 뒤 10분 내에 결제해야 해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접속.
지난해는 기차표를 예매하는데 실패해서 자동차로 오가야했는데
따로 기사를 섭외한 것도 아니고 녹초가 된 상태에서 운전을 해야했던지라
운전하는 멤버 입장에선 보통 고역이 아니었다.
그래서 올해는 기차표 예매에 반드시 성공하자고 다짐에 다짐을
두둥~
시작과 동시에 예매결과를 기다리는 단톡방에는
예매에 실패했다는 비보가 하나씩 올라오는데
드뎌 9매 왕복표를 잡는데 성공했다는 낭보를 한분이 올렸다.
동호회에서 가장 막내인 멤버. 그래봤자 40대 후반이긴 하나.
역시 한살이라도 젊은 사람이 해야 이런건 잘 잡히는 것 같다.
이제 남은 시간동안 결제창을 계속 기웃거리며 취소표 왕복 3매만 더 잡으면 된다.
다들 수시로 들여다보면서 3장만 더 확보하자고 격려와 파이팅을...
대회 신청 접수 완료.
왕복 기차표 예매 완료.
남은 건 완주만 무사히 해내면 된다.
올라오는 기차표는 오후 4시 몇분인가로 잡았는데
무사히 완주하고 정신차린 뒤
저 시간에 남춘천 역에서 서울행 기차에 탑승할 수만 있으면 좋겠다.
혹시나 낙오하고 뒤처져서 기차 출발 시간까지도 결승선에 못 들어가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이 잠시 스치고 지나간다.
괜한 걱정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