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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을지 Mar 24. 2020

오프 강의 vs 인강 vs 웨비나의 장단점

지극히 개인적인 전지적 강사 시점

1. 오프라인 강의


[장점]
- 수강생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살필 수 있어 현장 분위기 통제가 가능하다.
- 이는 강사의 진정성과 노련미에 따라 수강생 수준에 맞는 교수법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 공개가 꺼려되는 '오프 더 레코드' 성격의 콘텐츠 전달이 가능하다. 꽤 솔깃한 내용인데 오프 강의가 아닌 경우 망설여질 때가 많다.
- 말이 좀 꼬이거나, 표현 상의 실수를 하더라도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면 의미 전달하는데 별 지장이 없다.
- 실시간 질의응답이 가능하므로 지금 당장 궁금한 부분을 1:1로 해결할 수 있다. 이게 정말 매력적이다.
- 현장 강의기 때문에 몰입도와 집중력이 꽤 높다. 수업을 제대로 듣지 않으면 그만큼 손해니까.
- 강의 콘텐츠 업데이트 최신화 반영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구글 광고 강의할 때 교육 당일 새벽, UI와 몇몇 기능이 추가된 걸 발견하고 당일 아침에 수정한 경우도 꽤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 일 진짜 열심히 한다..)


[단점]
- 접근성이 떨어진다. 특히 타 지역의 경우 더 많은 시간 할애와 교통비가 수반되어 부담된다.
- 일반적으로 무료 재수강이 불가능하기에 수업시간 정신 바짝 차리고 듣지 않으면 큰 손해다. (그러나 아이보스의 '프리패스 수강생'은 이게 가능하다)
- 비시즌이거나 모객이 어려운 상황인 경우 강사와 교육기관 모두 비효율적이다. 드물지만 경우에 따라 폐강되기도 한다.
- 교육 일정에 개인 사정으로 참여를 못하게 될 경우 다음 회차 교육 수강을 위해 또 일정 기간을 기다려야 한다.
- 교육장 환경이나 시설이 낙후된 곳일 경우 수강생들의 재방문이 어려워진다.


(오프라인 현장 강의)


2. 인강


[장점]
- 접근성이 뛰어나다. 인터넷과 모바일/PC 기기만 있으면 대한민국 어디든 수강 가능하다.
- 스트리밍 가능 기간 동안은 얼마든지 원하는 대로 강의 수강을 할 수 있어 개인 일정에 맞게 이용 가능하다.
- 녹화된 영상물이기 때문에 강사 입장에선 생산성이 높아진다.
- 일반적으로 오프라인 교육보다 금액이 조금 더 저렴한 편이다.
- 수강생에게만 해당하는 장점이지만 공동구매 형식으로 하나의 계정을 구매하여 몇몇끼리 수강권을 공유하기도 한다.



[단점]
- 간혹 오프라인 수강생 수요 일부를 잠식하기도 한다.
- 기록물로 남는 성격 때문에 '오프 더 레코드' 콘텐츠 전달이 불가능하다.
- 교안 업데이트가 필요할 때마다 재촬영을 해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있다. 그래서 가급적 분할 촬영을 권장하는데 그래야 차후 편집이 수월하다.
- 음향시설 등 촬영 장소의 환경에 따라 노이즈나 영상 퀄리티가 떨어진다.
- 인강 촬영 경험이 많지 않은 경우 첨엔 매우 어색한데 자칫 그 느낌이 수강생에게 그대로 전달될 수 있다.
- 하나의 계정으로 여러 명이 수강할 경우 강사와 교육기관 모두 손해다.


(인강 촬영 스튜디오)


3. 웨비나 (라이브 강의)


[장점]
- 오프라인 강의를 웨비나로 활용할 경우 지역적 접근성과 생산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 웨비나로만 진행하더라도 채팅, QnA 등의 기능을 잘 활용하면 오프라인 못지않는 수강생과의 소통이 가능하다. 순간순간 아프리카 BJ 도전 의식이 생기기도 한다.
- 비대면 방식이기 때문에 수강생들이 눈치 보지 않고 질문할 수 있다. 분위기 한번 타면 질문 쏟아진다.
- 라이브란 이유만으로 쫄깃하고 재밌다.
- 웨비나 툴 안에 보고서 기능, 영상 녹화 기능이 있어 운영정책에 따라 추후 활용이 가능하다.(Zoom의 경우)


[단점]
- 일정 시간 이상 웨비나 툴을 사용해야 할 경우 트래픽 구간에 따른 정액제 요금을 내야 한다. 따라서 모객이 원활하지 않다면 손해다.
- 실시간 반응을 살피기기 쉽지 않다. 라이브 강의가 어색해서 의사소통 능력이 떨어진다면 수업 끝날 때까지 강사 혼자 직진만 하다 끝난다.
- 순수 웨비나 형식으로만 진행할 경우 강사의 피로도나 체력소모는 오프라인 vs인강 vs웨비나 중 웨비나가 가장 심했다. 이는 아마도 라이브라는 부담감과 장표와 강사 얼굴을 한화면에 담아야 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자세 경직, 그리고 양방향 소통을 하며 호흡을 조절하는 게 아닌 일방적 진행과 재촬영 불가라는 점에서 오는 현상이 아닐까 싶다.
- 화면 꺼짐, 오디오 문제, 기능장애로 인한 수강생 실시간 문의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최소 내부 모니터링 요원 1명 이상이 필요하다.
- 리액션 잘할 자신 있는데 별풍선 기능이 없다.


(웨비나 실제 캡처 영상)




쓰고 보니 수강생 시점도 더러 섞여 있는 듯.

모쪼록 콘텐츠를 제공하는 강사님들과 수강생분들 모두 자신의 상황을 잘 고려해서 이용하길 바랍니다


저희뿐 아니라 다들 정말 많이 힘드시기겠죠.
위기의 순간에 본연의 모습이 나온다고 합니다.
힘든 시기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전 대한민국 국민인 게 자랑스럽습니다.
우리의 봄과 얼굴과 일상을 하루라도 더 빨리 찾을 수 있도록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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