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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가책방 May 11. 2017

흐릿한 눈치

그 짧은 메모들은 무슨 의미였을까.

유난히 눈치 없는 날이면

낯설기도 하고

바보 멍충이가 된 기분도 된다


묘비명 짓기

삼부녀

달빛에 홀린 두더지

시마다 마사히코

정용준


하염 없이 바닥으로 끌려들어가는 느낌

껌 값 32480원


점점 더 많은 게 낯설어져간다.
언젠가 아마도 멀지 않은 날에는 나 자신도 낯설어지고 말 것 같다.
하나씩 잊어간다는 것, 잊혀져 간다는 것.
그 모든 게 하나같이 아프고 슬프다는 것.


모든 게 메모.

이어져 있지 않아도 이어진다.

눈치 채지 못해도 알고 있는 날이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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