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씩 외출을 하며

소낙비에 작은 물난리도 겪어보며

by 전희태
072910DL(4859)1.jpg 대련시내 로터리 풍경

북위 39도 00.67분 동경 121도 11.9분 DGPS로 나온 현재의 우리 배 위치이다.

해도에 그 위치를 그려 넣어 보니 달리안(대련)의 COSCO SHIPYARD의 드라이 독크옆 안벽으로 나온다.


면화도(棉花島) 중웬 修船廠이라는 이름의 이곳에 들어온 지도 어언 열흘이 지나고 있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독킹 수리 기간이 이미 절반쯤 지난 시기겠지만 황천으로 인해 변형된 선체 외판의 철판을 갈아 넣는 것에 시간을 많이 소모하게 하여 9월 12일을 끝나는 시기로 일차 예정 잡고 일을 진행하고 있다.


오후의 과업이 끝난 다음 몇 번 시내로 나가 둘러본 인상은 곳에 따라 전차도 다니고 2층 버스를 포함하여 갖가지 페인팅으로 단장한 버스도 특이해 보이는 제법 화려한 모습이 곳곳에 나타나 보이는 곳이다.

또 시내버스 중에는 한국의 현대자동차 제품의 버스도 끼어 있었다.

아파트를 비롯하여 건축 건설이 곳곳에 있어 활기를 띄우며 서구화된 호텔 백화점이 즐비하여 그런 서구의 어느 나라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이다.


시내의 교통질서는 로터리 형식으로 처리되고 교통 신호대가 별로 없으며 인도도 별로 많이 그려져 있지 않아 시내 한 복판에서도 차도를 횡단하여 건너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

차들도 그런 사람들을 조심스럽게 피하며 운행하는 형태인데 어떤 곳에서나 횡단하는 사람을 치게 되면 운전자의 과실로 우선 처리한다고 한다.


오랜만에 비가 내리고 있다.

별로 크게 내린 비도 아닌데 시내 도로가 곳곳에서 물이 넘치어 달리는 차가 물을 잔뜩 튀기며 움직이고 있다.

하수도가 완전히 차서 넘치는가 생각되었지만, 실은 하수도라고 말하기 거북할 정도로 물이 빠져나가는 양이 적은 그런 시늉만 낸 하수도인 것 같아 생기는 현상이란다.


도로도 넓고 시원하게 뚫려서 보기가 좋은 데, 빗물을 처리하는 하수도 관류가 도로 크기에 비해 모자라는 용량을 가지고 있어, 비가 조금만 폭우로 쏟아져도 그 즉시 물이 도로 위로 넘쳐나는 현상이 되는 것으로 짐작이 되는 현상이다.

마침 타고 있는 버스 안에서 뽀송뽀송한 형편의 몸 상태로 그런 모습을 창밖으로 내다보게 된 심정은 물로부터 안전한 형편이 즐거움(?) 정도를 살짝 넘어서는 구경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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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지금 막 12시가 되었군요.

그곳도 무척이나 더울 것 같은데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 뭐, 엄마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계셔서 그런 것은 별로 신경 안 쓰실 것도 같고.....


아버지 기쁜 소식을 전해 드리지요. 아버지의 막내 남동생께서 담배를 끊으셨답니다. 수술한 날로 끊으셨다는데 저번에 집에 놀러 오셨을 때에 알았습니다.

보통 때 같았으면 야구 중계 보시며 연신 피우셨을 담배를 안 피시더라고요. 이상하게 생각한 둘째가 여쭈어 보았더니 담배 끊었다고 하시더군요. 둘째는 든든한 동지를 잃었다며 자신에게 닥쳐올 미래를 걱정하는 듯했습니다.

이참에 아예 집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선포해 버리는 것이 좋을 듯싶은데


사촌 인성이는 조만간 휴가를 나올 모양입니다. 비슷하게 입대했던 막내도 휴가를 위한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고 하니까 조만간 연락이 오겠지요.


요즘은 너무 더워서 늘어나는 것은 빨랫감뿐입니다. 저도 하루에 한두 번씩 옷을 갈아입을 정도지요. 샤워하고 나도 금방 뒤돌아서면 푹푹 찌는 열기에 정신도 몽롱~~~ 해져서 입맛을 잃어버리기 일쑤지요.

그럴 땐 할머니와 국수를 삶아 김치 국물에 말아먹곤 합니다.


이 눔의 장마는 언제나 끝이 날지 끝날 듯하다가 한바탕 들이닥치고 또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푹 삶아 버리기도 하고, 그래도 할머니는 잘 견뎌내고 계신답니다.

오히려 제가 맥을 못 추지요. 아! 더위~~~ 미운 더위~~~~~

7월 28일 폭염 속 서울에서 큰아들


PS. 오늘 대치동에 갔더니 숙모님들이 모두 부러워하시더군요 어머니의 동승 여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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