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진로와 진로설계의 이해
아마도 3~40대 성인이라면 학교에서 제대로 된 진로교육을 받아본 기억이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진로교육이 의무적으로 자리 잡은 지금도 상황은 나아진 게 별로 없어 보인다.
한 방송에서 10대 청소년이 ‘진로교육을 받아본 적이 있느냐’는 방송PD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못한다. 계속 머뭇거리던 학생이 결국엔 그런 교육을 받은 기억이 없다고 대답하는 장면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어쩌면 교과과정에 진로수업 시간은 있었으나 다른 내용으로 대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교육과정 대부분이 대학을 들어가기 위한 수능 중심으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이 지금 우리 학교현장의 비애이자 성인이 되어서도 어려움을 겪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한국인 대다수는 어떤 진로 과정을 거칠까? 이원석 저자가 《공부란 무엇인가》에서 제시한 간단한 표는 글자 그대로 웃픈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한국인의 최종진로가 과로사 아니면 아사나 치킨집 사장님이라니. 세상에.
분명 다소 과장된 부분은 있지만 그 정도로 우리가 나아갈 진로의 모습을 협소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만큼은 사실이 아닐까 싶다.
잠시만 책을 내려놓고 ‘진로란 00이다’라고 자신만의 정의를 내려보자.
“진로(進路)란 무엇인가” 당신은 무엇이라고 대답했는가. 아마도 ‘진로는 성적이다’라고 답한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성적이나 스펙을 떠올린다. 그래서 대개 성적이나 스펙 올리기에 여념이 없다.
진로의 사전적 의미는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앞으로 어디로 나아갈지 모른다면 자신이 무엇 때문에 현재 학교생활(혹은 직장생활, 사회생활, 가정생활 등)을 해야 하는지 혼란스럽게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러니 학생들은 학교에서 지내는 동안 잠만 자고, 직장인들은 주어진 일만 하며 바쁜 척한다.
어떤 방향으로, 어떤 목적으로 삶을 살아갈지를 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론 그 목적지에 이르는 수단은 사람, 나이, 상황, 의식 수준마다 각기 서로 다를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진로하면 ‘대학진학’을 먼저 떠올린다. 결국 좋은 대학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성적이나 수능점수’로 진로를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대학생 역시 마찬가지다. ‘좋은 직장’을 찾기 위한 ‘스펙 쌓기’로 진로고민을 끝내려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현상으로부터 대한민국의 뒤틀어진 진로의식이 형성되지 않을까 싶다.
아래는 ‘진로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해준 좋은 대답을 내가 정리해 본 것이다. 아래 내용을 읽어보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진로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려 보자.
“진로는 인생이다.
진로는 성장이다.
진로는 여행이다.
진로는 즐거움이다.
진로는 변화무쌍함이다.
진로는 적합한 직업을 찾는 과정이다.
진로는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이다.
진로는 목표를 이루는 수단이다.
진로는 삶을 이루는 과정이다.
진로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진로는 취업준비 과정이다.
진로는 때로 고통이다.”
의외로 사람들의 대답에 성적이나 스펙이 많지 않아 놀랐다. 많은 사람들이 올바른 진로의식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알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당신은 어떻게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고 싶은가.
출처: 정철상교수의 진로수업, 도서 <대한민국 진로백서> 중에서
* 글쓴이 정철상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커리어 코치로, 대학교수로, 외부 특강 강사로, 작가로, 칼럼니스트로, 상담가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KBS, SBS, MBC, YTN, 한국직업방송 등 여러 방송에 고정출연하기도 했다. 연간 200여 회 강연활동과 매월 100여명을 상담하고, 인터넷상으로는 1천만 명이 방문한 블로그 ‘커리어노트(www.careernote.co.kr)’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로도 활동하며 ‘따뜻한 카리스마’라는 닉네임으로 불리고 있다.
나사렛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 대구대학교에서 취업전담교수로 활동했으며, 현재 인재개발연구소 대표, 동아대 강의전담교수로 활동하면서 <대한민국 진로백서>, <따뜻한 독설>,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등의 다수 저서를 집필했다. 사단법인 한국직업진로지도협회를 설립해 부회장으로서 대한민국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고자 힘쓰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가슴 뛰는 꿈과 희망찬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언론으로부터 닉네임까지 얻으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취업진로지도 전문가 과정을 운영하며 400여명의 전문가를 배출해왔다. 궁극적으로는 진로성숙도를 높여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힘쓰고 있다.
과정안내: https://careernote.co.kr/notice/1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