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미지 않고 드러내는 자신감
진정성 있는 말과 글.
발표하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요즘 내가 고민하는 주제이다.
왜 자꾸만 남들 앞에서 떨리고 긴장하게 될까를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더 잘하고 싶은 마음,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의식하고 더 잘 보이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바보같이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 근데 그 무게감이 나를 더 짓눌러서 오히려 더 떨리게 된다는 것.
블로그에서 일기 챌린지를 하면서 고작 3일 쓰고 남겨진 천 원보다 더 큰 깨달음이 있었다.
남에게 보이는 것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해도 괜찮다는 안도감이 글을 쓰는 즐거움을 줬다는 것이다. 남을 의식하지 않고 내 멋대로 하는 자유.
"일기"라는 형식 안에서 자유롭게 생각의 흐름에 따라 휘갈겨(?) 쓸 수 있는 자유, 굳이 남에게 도움이 되는, 교훈을 주는 글이 아니더라도 그저 나와 결이 비슷한 이웃들과의 소통이 즐겁다는 것. 그동안 버려둔 블로그를 그나마 조금씩 끄적거리게 되면서 느끼는 점이었다. 브런치도 역시 뭔가 대단하게 긴 산문으로 작품화시켜서 써야한다는 부담감에 글을 자주 못쓴 것 같지만, 앞으로는 그냥 내가 쓰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쓰고 싶다.
글과 마찬가지로 말 역시 남들이 듣고 싶어 하는 내용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담을 때가 제일 매끄럽게 잘할 수 있는 것 같다. 한껏 치장하고 멋을 부리면서 내 것이 아닌 말과 글을 ~하는 척하기보다는 그냥 대단한 내가 아니더라도 있는 그대로의 민낯을 과감하게 까는 용기.
발표하기 전에 남을 의식하기보단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해보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나를 표현하는 말과 글에 "나다움"을 담는다는 건, 메이크업하는 것과도 연결된다.
내가 지향하는 건 아티스트로서 메이크업받는 사람이 다른 연예인처럼 보이게 하기보다는
그 사람이 가진 본래 고유한 아름다움을 더 돋보이게 함에 있다.
나다움을 담는 메이크업과 나다움을 담는 말과 글,
둘 다 내가 지향해야 할 목표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