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디데이 목표
어제를 기준으로 2021년은 딱 100일 남았다고 한다.
올해 초에 신년 계획을 세우면서 설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리고 일 년 내내 거의 쓰지 못한 휴가도 얼른 연말까지 써야 하는데 일이 너무 많아서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어젠 매니저님께서 휴가일을 얼른 클리어해야 한다고 메일도 왔다. 쓰지 않는 휴가일은 그대로 그냥 없어져버리는 것이라서 쓰긴 써야 하는데, 원래 한국 가려고 아껴둔 휴가를 이렇게 허무하게 써버려야 한다니 왠지 좀 억울한 느낌도 든다. 마치 너무 좋아하는 음식을 아껴먹으려고 참고 있었는데 유통기한이 다 되어가서 허겁지겁 먹어치워야 하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상당한 휴가일도 섞여있는 올해 남은 100일이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 볼지 고민해봤다. 100일이란 작은 목표를 달성하는 프로젝트를 시도하기에도 괜찮은 기간이다. 체력이 부족한 것 같아서 이것저것 일벌이기를 다 내려놓고 있었는데 100이라는 숫자가 나의 일벌이기 본능을 조금씩 건드리고 있다. 체력 하니까 생각나는 나의 가장 큰 목표인 다이어트 (여전히 제일 달성하기 어려움)에 도전하기에, 참 좋은 시간인 것 같아서 남은 시간 동안 그동안 운동을 게을리해서 둔해진 몸을 디톡스하고 체력을 다지는 시간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이어트는 정말이지 영원히 바뀌지 않는 목표다.
그렇게 하나만 제대로 하기에도 바쁜 시간인데 어제 메일이 왔다. 폴인이라는 플랫폼에서 링커를 뽑는다는 공고가 있었는데 얼마 전 1차에 합격해서 멤버들로부터 투표를 받는다고 연락이 왔다. 후보 5번으로 올라온 나의 콘텐츠 개요를 보니 왠지 다른 사람 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다른 후보자 분들의 글들도 굉장히 재미있게 느껴지는데, 통통 튀는 아이디어가 넘치는 후보 글 가운데 섞여있는 나의 글을 보니 뭔가 낯설고 부끄럽기도 하다. 최종까지는 갈 수 있을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일단 도전한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폴인 멤버이신 분에겐 투표 부탁ㅠ.ㅠ)
https://aspiring-lipstick-042.notion.site/db042 d615359479691703 e91274 bdd42
지원 당시에 읽었던 공고문을 읽고 나서 느꼈던 그 설렘이 되살아났다. 무미건조한 일상에 파묻히지 말고 새로운 도전으로서 나도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란 다짐. 그 의욕을 다시 끌어와서 남은 100일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트렌드를 직접 만들고 자신만의 일과 삶을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면서 나의 경험과 새로운 영감을 주변에 공유하고 싶은 그런 사람. 궁극적으로 닮고 싶은 이상적인 모습인데, 이런 모습을 갖추려면 얼마나 큰 내공을 쌓아야 할까. 아무튼 남은 2021년의 100일은 다이어트와 글쓰기로 채워볼 생각이다. 최종 합격이 되든 안되든, 일단 나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다. 그래서 100일 이후 2022년을 앞두고 조금이라도 튼튼해진 체력과 필력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