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커리어 아티스트 Dec 29. 2021

채우기 전 비워내기

디톡스 - 얼마 남지 않는 2021년 해야 할 일

사람들과 만날 때면 소모적이고 힘 빠지는 수다보다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면서 영감이 채워지는 만남을 좋아한다. 어제저녁에도 연말을 앞두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열정이 넘치는 분과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나 역시 최근 번 아웃된 에너지가 충전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최근에 새벽 루틴을 게을리하면서 나의 생활리듬이 흐트러진 느낌을 받았는데 어제 대화를 마치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2021년이 며칠도 남지 않은 지금 하고 싶은 건 무엇일까.


도전 전문가 (다른 말로는 삽질 전문가)로서 내년에도 하고 싶은 리스트들을 종이에 적어보았다. 역시나 끝이 없이 이어졌다. 아마도 내년에 새로운 일을 하게 되면 분명 더 많이 바빠질 것이다. 지금 내가 해야 할 것은 새로운 도전들로  채우기 전 비워내기, 어쩌면 디톡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많은 것을 모두 커버하려고 멀티태스킹 하지 말고 일단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면서 당장 해야 할 것들로 하루하루를 채워가기.


며칠 남지 않은 2021년 동안 내가 해야 할 것은 바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제일 우선순위 될 것 같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학교에서 계속 웰컴 메시지 등 행정 관련 공지들이 오는데 초보 학부모인지라 은근 긴장이 된다. 초등학생이 되는 아이에게 입학 전에 엄마로서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다시 회사에 나가면 분명 또다시 워킹맘 죄책감이 고개를 들 테니까.


두 번째로는 집안에서 쓰지 않는 물건들을 버리는 것, 비워내는 것이다.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정리하고 새해가 되기 전 집안 정리를 하면서 2022년이 오기 전 최대한 정돈된 상태에서 새해를 맞아보고 싶다. 책장에 그동안 읽으려고 사두고 그대로 쌓아둔 책들도 얼른 읽고 정리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러고 나서 전자책으로 또 책 사들이는 건 안 비밀...-_-) 읽지도 못하면서 책 욕심은 왜 이렇게 많은걸까.


세 번째는 걷기를 통해 생각 비워내기, 더불어 급 찐살도 덜어내고 싶다. 오늘도 새벽 공기를 맡으면서 걷기 운동을 했다. 일정한 시간에 나만을 위한 인증샷을 찍어서 모아보니 하루하루가 쌓여서 습관이 되는 것 같아서 은근 뿌듯한 동시에, 중간에 게을리해서 빠뜨린 날짜들도 아까웠다.


2022년 새로운 도전들로 채우기 전 올해 안에 나만의 디톡스를 실행해야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시아 지역 전문가의 꿈을 향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