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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리어 아티스트 Sep 27. 2022

숨 막히는 스케줄 속 놓칠 수 없는 한 가지

나의 새벽 루틴

이번 주는 지옥의 일주일 스케줄이다. 아침부터 밤까지 캘린더가 빈틈없이 꽉꽉 채워져 있다. 심지어 중복 요청된 미팅들도 많아서 30분 단위로 쪼개서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벽엔 무조건  시간을 사수하기 위해 일찍 일어났다.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지 않으면 하루의 끝에서 머리부터 발끝가지 탈탈 털리는  마냥, 하얗게 불태워서 소진된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짬을 내서 다이어리에 스케줄을 정리하고 나의 하루를 담은 기록들을 쏟아내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평온해진다. 조금 더 일찍 시작한 하루는 나를 조금 더 여유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다. 딱 30분만이라도 내 시간을 확보하고 있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는 게 아닌 생각하는 대로 살게 만들어준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자극을 받는 것도 좋아하지만, 여러 명의 사람들과 한꺼번에 그룹으로 이야기하기보단 1-1로 깊은 대화를 좋아하는 터라 매번 미팅에 다녀오면 에너지 소모가 굉장히 크다. 그렇기 때문에 일을 계속 하기 위해선 스스로를 채우는 시간이 꼭 필요한 것 같다. 그것이 아주 짧은 명상이든. 사색이든. 독서든. 글쓰기든.

코로나 기간 덕분에 만든 습관 중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 바로 새벽 기상이다. 나와의 대화로 시작하는 하루는 나의 중심을 단단하게 해주는 것 같다. 캘린더가 아무리 빈틈없이 빡빡하더라도 새벽만큼은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고요한 내 시간이기에- 아무리 어제 늦게까지 디너에 있다가 왔지만 여전히 기상시간을 늦출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원래  시간에 원고를 마무리해야 하는데 자꾸만 이렇게 아무말대잔치를 하고 싶어 진다. 그래도 너무 나를 재촉하거나 괴롭히진 않으려고 한다. 새벽 시간이 있기에 중얼거림을 쏟아낼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다. 늦게까지 일하고 나서도 이렇게 나만의 하루를 성실하게 살아가려고 새벽에 일찍 일어난 내가 기특하다. 원고가  써지는 날도  써지는 날도 모두 소중한 하루라는  잊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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