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새해
2023년 새해가 밝았다.
아직도 어색하게 느껴지는 2023 숫자이지만 새해를 맞아서 하고 싶은 일들이 많다.
너무나 빠르게 변하는 세상이기 때문에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그다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반복되는 목표들이 떠오르는 것을 보면 지난해에도 완벽하게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방향성을 세운다는 면에서 고르고 싶은 키워드는 바로 "적응"이다.
<이사>
새해에는 새집으로 드디어 이사를 간다. 출근길에서 항상 지나치는 길목에 있어서 새집이 공사 중이었을 때부터 보아왔다.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한창 공사 중인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페인트칠도 끝나고 새집의 모습이 드러났다. 이제는 세입자가 아닌, 집주인으로서 처음으로 입주하게 되는 첫 보금자리이다. 은행이자가 무섭게 오르고 있어서 걱정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제는 내 이름으로 된 우리 집이 생긴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항상 중고가구들만 써왔는데, 이제는 새것으로 전부 교체할 생각을 하니 돈은 많이 깨지겠지만 신나기도 하고, 신경 쓸 것들이 많아질듯해서 긴장되기도 하다. 그동안 쌓아둔 물건들도 정리하고 비워내며 청소해야겠다.
<가족>
작은 아이는 아직 유치원생이지만 큰 아이가 벌써 초등학교 2학년이 된다. 1학년동안 잘 해와서 감사했는데 2학년에도 1학년때만큼 새로운 과정을 잘 적응했으면 좋겠다. 숙제도 조금 더 봐주도록 신경 써야겠고, 아이가 배우고 싶은 것이 있으면 뭐든 다 시켜줄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 겨울방학 동안에 보냈던 캠프를 너무 좋아해서 학비가 다소 비싸긴 해도 다음 방학에도 좋아하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배움의 기회를 넓혀주고 싶단 생각이다.
<다이어트>
새해 결심에서 빠질 수가 없는, 매년 등장하는 다이어트. 이제는 미용이 아닌 건강과 체력의 목적으로 식단을 짜고 적응해야겠단 생각이다. 남편도 늦은 시간까지 일하면서 퇴근 후 야식이 습관화된 터라 살이 많이 쪘는데 앞으로는 식습관 패턴을 잘 잡아주도록 도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연말에 흐트러진 식단을 다시 바로 잡고, 운동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는 등, 새해에는 조금 더 건강한 생활을 하도록 신경 써야겠다.
<일>
지난 한 해동안 새로운 업계에 도전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이제는 모든 것이 처음이라 생소한 도전의 의미에서 벗어나서 본격적으로 적응을 완벽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특정 조직 내에서만 나의 가능성을 제한해두지 않고 조금 더 넓고 멀리 보는 시야를 갖고 싶다. 나만의 시각을 가지기 위해서 많은 인풋을 쌓고 싶고, 조금 더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아웃풋을 만들어보고 싶다.
2023년에도 크고 작은 변화들을 마주하겠지만, 단단한 자기중심을 갖고 적응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