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글말고 진짜 MBA경험담

내돈내산으로 한 경험담

by 커리어 아티스트

최근에 아는 언니가 이번에 싱가포르 대학원 합격 소식을 전해왔다.


나는 이렇게 끊임없이 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매력을 느낀다.

나처럼 육아를 하며 일을 다니는 언니의 학업을 향한 도전이 반가웠고, 응원하고 싶었다.

언니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네며 앞으로 겪게 될 도전이 만만치 않을 거니까,

무엇보다 체력을 잘 키우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언니랑 오랜만에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내가 겪어본 싱가포르 파트타임 MBA도

요즘에도 입학하는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싱가포르 MBA 정보들을 한국 포털에서 검색해보면 거의 광고들이 대부분이다.


내가 지원하던 시절이 떠올랐다. 그 당시에도 정보를 알고 싶어서 검색해보면

미국 MBA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하는 사람들도 많은 만큼 경험담이 꽤 있었지만,

내가 지원하려고 하는 싱가포르 MBA는 거의 유학원 광고글이 대부분이었다.


졸업한 지 꽤 지났는데도 지금도 별로 달라진 건 없는 듯하다.


우리나라는 MBA 하면 보통 미국을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걸까.

싱가포르 대학원은 광고 말고 진짜 경험담의 이야기는 정말 드물다.


상당한 시간과 비용 투자를 앞두고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광고글보다는 직접 학비 내고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읽고 싶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물건을 사거나 할 때도 내돈내산 후기를 더 신뢰하는 것처럼,

입학조건이나 이런 거야 구글링 해서 학교 홈페이지에서 쉽게 알아볼 수 있지만,

실제 학생 등으로써 겪고 난 후 느끼는 내용들이 궁금했었다. 특히 파트타임을 겪은 학생들.

온라인에서는 그런 정보를 찾아볼 수 없었기에, 계속 오프라인으로 설명회를 다니고,

사람들도 만나는 등 직접 발로 뛰어서 어렵게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싱가포르에서 대학원 설명회만 10년 동안 다니고 결국 졸업한 이후에도

주변에서 싱가포르 대학원 고민을 하는 분들이 궁금하다고 물어볼 때면, 내가 겪은 이야기들을 공유했었다.

설명회 다니는 10년 동안 결정을 미뤘던 이유도 내가 원하는 정보의 부재 속에서

혹시라도 쓸데없는 투자를 하는 건 아닐까라는 두려움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때 만약에 결심을 조금 더 빨리할 수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래서 대학원 진학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이 계시면 나의 경험담을 나누는 게 아깝지 않다.


MBA 요즘 아무나 하던데, 돈만 있으면 그냥 따는 학위 아닌가?


대학원 진학을 결심했다고 하니, 어떤 지인이 했던 말이었다.

학비가 유난히 비싼 것도 맞지만, 단순히 돈만 있다고 해서 MBA를 할 수 있다면

토플과 지맷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아마 포기했을 것이다.

그리고 입학 이후에도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기에 중간에 그냥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동기 중에 회사에서 스폰서를 해줘서 학비지원을 받고 공부하던 친구도 있었지만,

그동안 일하면서 모았던 돈을 투자해야했던 나는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한다는 동기부여가 되었다.


나는 MBA 지원과정에서 에세이 부분을 쓸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MBA 이후에 나는 앞으로 어떤 커리어를 쌓고 싶은가라는 부분에서

그동안의 회사생활을 돌이켜보고, 앞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해 정리해볼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그때의 열정이 기억 속에서 차츰 희미해져 간다.

그 열정의 기억들이 사라지기 전에, 내가 그동안 직접 부딪혀서 알아낸 정보들과,

무엇보다 내가 겪어본 이야기들을 기록으로 본격적으로 남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글은 미국 MBA 말고 싱가포르 MBA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한 글이 되겠다.


일반대학원은 내가 겪어보지 않았으니 잘 모르겠지만

MBA만큼은 싱가포르의 유명한 학교들의 입학담당자랑

따로 커피 챗을 해볼만큼 적극적으로 알아봤었다.


주변에 동남아 출신의 친구들은 싱가포르 MBA를 많이들 하는 것 같았지만

당시만 해도 나처럼 한국사람 출신은 정말 찾아보기 어려웠다.

간혹 있다고 해도 풀타임이었고 파트타임은 더더욱 없었다.


그래서 이렇게 MBA 경험담을 조금씩 연재해보고 있는데,

막상 쓰다 보니 좀 두서없다는 생각도 들고, 정리할 부분이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어쨌든 이렇게 조금씩 기억 속에서 사라지기 전에

나중에 돌이켜볼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기록으로 남겨야겠다고 생각한다.


내가 쓰고 있는 내용들이 싱가포르 MBA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언젠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며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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