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온라인 강의의 조건

온라인 강의는 과연 오프라인 강의보다 부족한 걸까?

by 커리어 아티스트


코로나가 터지기 이미 훨씬 전부터 나는 온라인 강의를 자주 애용해왔다.

엄마가 된 후 물리적이나 시간적으로 제한된 상황에서

일분일초가 아까운 워킹맘으로서 공간적 그리고 시간적 제약을 뛰어넘는 온라인 강의는

시간 대비 효율적인 측면에서도 좋았고, 성장에 대해 관심이 많은 나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테솔 자격증 수료도, 그리고 MBA도 파트타임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프로그램을 통해 졸업했고,

특히 MBA 과정을 할 때 집중적으로 교수님과 실시간 온라인 강의를 매주 하면서

오프라인 못지않게, 아니 오프라인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했기에,

온라인에서도 충분히 효과적인 수업을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이제는 영어강의뿐만 아니라

반가운 한국어로 된 많은 종류의 온라인 강의, 세미나를 들으면서

나름 프로수강러로써 느낀 효과적인 온라인 강의의 조건에 대해 적어보겠다.


1) 강의 시작 전에 수강생들이 원하는 조건 미리 예습하기


강의가 듣는 수강생들로부터 공감을 얻으려면 일단 수강생들이 시간 또는 비용을 투자해서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수강생의 입장에서 어떤 강의를 듣기 전엔 강의 이후 달성할 목적에 대해 분명하고 명확하게 공지되어있는 수업을 좋아한다. 기준이 모호하거나 나에게 해당사항이 없는 강의는 굳이 나의 소중한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공지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강의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사전 설문지를 통해, 수강생들로부터 미리 원하고자 하는 바를 조사해두고 시작하는 강사/교수님의 강의는 흡입력이나 집중력 부분에서 훨씬 좋았다.

시작 전부터 서로에 대한 예습을 통해 정해진 시간 내에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좀 더 명확하게 다듬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2)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강의


기억에 남았던 수업 중에 하나가 개념 설명 이후, 바로 작은 소그룹으로 breakout room을 만들었던 시간이었다. 줌 강의에 그런 기능이 있는지 처음 알았는데, 따로따로 소규모로 4-5명 정도 팀을 나누어서 강사가 전달한 내용에 대해 팀원들과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간도 한 10분 정도로 제한해서 소규모 토론 이후 다시 자동으로 소환(?)되서 전체 강의실로 돌아와서 서로가 나눈 인사이트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이었는데, 일방적인 강사의 전달이 아닌, 오프라인에서만 가능할 줄 알았던 실시간 조모임 토론시간이 온라인에서 가능하다는 점이 놀라웠다. 팀원들과 강의 내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다른 시각에서 이해해볼 수 있어서 신선했다. 또한 MBA 수업시간에 학생들은 화면을 전부 켜 두고 있었기에, 교수님이 무작위로 발표를 시키는 콜드콜을 자주 했었는데, 오프라인 수업에서는 발표시킬 때 눈을 피한다던지(?)하는 방법이 온라인에서는 통하지 않았다는 점도, 온라인 수업이 어떻게 보면 오프라인 수업보다 더 긴장해야 할 시간이었다.


top-view-photo-of-girl-watching-through-imac-4143792.jpg 출처 : pexels


3) 인풋과 아웃풋이 동시에 나오는 강의


강의를 듣는 건 보통 일방적으로 강사/교수님의 지식 전달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하고 나면 개념은 이해되지만, 막상 나의 경우에 적용해보려고 하면 헤맬 때가 많다. 원리나 내용은 이해 가는데 막상 나한테 어떻게 적용되는 거지라는 물음표만 머릿속에 남게 될 때가 있는데, 수업 이후, 워크숍 형태로 워크 시트지에 본인의 경우에 적용해서 발표하는 형태의 강의가 굉장히 효과적이라고 생각되었다. 지식을 일방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한번 거쳐서 내가 스스로 적용한 결과물을 낼 수 있을 때 가장 잘 배울 수 있는 것 같다. 한번 내안에서 소화가 되고 나서야 비로소 내가 배운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 같다.


4) 멀티미디어 활용하는 강의


프레젠테이션 화면이 아무리 깔끔하고 정돈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화면을 띄워둔 채, 강사님의 일방적인 설명만 계속해서 듣다 보면 지루해지기 쉽다. 특히 온라인의 경우엔 집중력이 떨어지기 쉬운데, 이럴 때 짧은 비디오 클립이나 흥미로운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으면 리프레싱 되는 느낌이 들어서 집중하기 쉬웠던 것 같다. 그런데 이 부분은 생각해보니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수업에서도 마찬가지인 듯, 수업시간에 뭔가 짧은 영상이 나오면 관심이 집중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나는 교생실습 시절 이 부분 때문에 영어수업시간에 팝송이나 영화 장면을 참고자료로 사용했던 기억이 있다.



person-in-front-of-his-laptop-3184170.jpg 출처 : pexels


5) 강의 이후에도 피드백을 통해 끊임없이 업그레이드하는 수업


개인적으로 강의를 수강하기 전에 이전 사람들의 경험담이나 피드백 부분을 유심히 보는 편인데 이유는 안 그래도 부족한 시간에 쫓기는 워킹맘으로서 쓸데없는 에너지/시간낭비를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MBA 하기 전에 학교 마다 동문들의 피드백을 여러 명에게 커피 챗 요청하면서 조사했던 적이 있었다. 그만큼 나름 사례 중심으로 분석하고 싶었고, 과연 결과가 입증된 건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가 궁금했었다. 수강생 입장에서의 피드백도 중요하듯, 강사 입장에서도 수업 이후에 피드백 설문지를 받고, 부족했던 부분은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렇게 프로수강러로써 여러 종류의 온라인 강의를 접하고 나니,

문득 만약 훗날 지식의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의 입장에서 직접 강의를 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언젠가 겪게 될 그 시간들을 위해 위의 부분들을 꼭 유념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부디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될 강사분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포스팅이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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