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대학원에서 커리어 멘토로 선정되던 날
얼마 전 MBA Alumni대상으로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전 세계 동문들이 온라인으로 모이는 글로벌 서밋을 했었다.
코로나 때문에 글로벌 서밋이 온라인으로 바뀐 듯한데
전 세계 어디에 있더라도 동시 접속해서 동문들을 만나고 네트 워킹한다는 사실에
시공간을 초월한 만남을 가능케 하는 기술적인 발전이 새삼 대단하다고 느꼈다.
졸업한 지 시간이 지났어도 여전히 열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나의 동기들
그리고 선배, 후배의 여러 가지 활약 및 활동을 보면서
한동안 쭈그러져 있었던 도전정신, 그리고 comfort zone에서 그냥 좋은 게 좋은 것
편하게 안주하려고 했던 매너리즘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 또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야겠다고 자극을 받았다.
지금 나의 위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스킬로
학교 동문으로서 의미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커리어 멘토링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항상 멘티로 참여하다가 멘토의 입장이 되니까 기분이 묘했다.
바로 몇 년 전 나처럼 커리어의 방향성에 확신이 필요했을 때,
옆에서 조언해주고 여러 가지 옵션을 제시할 수 있는
믿음직한 선배이자 친구처럼 응원해주는 멘토가 되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미 알고 있는 옵션 안에서만 고민하지 않고
think out of box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향을 보여줄 수 있는
라테는 말이냐로 시작하는 꼰대 말고
지금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응원해주고
대화를 통해 좀 더 새로운 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멘토
그런 멘토가 되어보기로 결심했다.
사실 커리어 초창기에 사내 멘토링 프로그램,
혹은 업계 커리어 커뮤니티 모임에서
멘티로 참여한 적은 많았지만,
내가 직접 멘토의 역할을 해보는 건
한국 학생들 말고, 외국인 학생들 대상으로 하는 건 처음이다.
A mentor is a guide. A friend. A resource who paves the way to success, and derives satisfaction from helping others succeed. Your role as mentor is to inspire, encourage, and support your mentee, and to contribute to their professional and personal development.
출처 : 학교 멘토링 게시판
학교에서 안내하는 정의에 따르면 멘토란 가이드이자 친구이며
상대방의 성공을 위해 영감을 주고, 용기를 주며
멘티의 프로페셔널, 그리고 개인적인 성장을 응원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솔직히 나는 지금도 스스로의 모습이 완벽하게 "성공"이라는 프레임에 넣을 수 있을 만큼 완성되기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고, 성장해야 할 부분 투성이의 여전히 채워가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나의 경험담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누군가의 삶의 성장에
커리어나 개인적으로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일 것 같았다.
앞으로 한 달에 한번 정도 대화를 통해
멘토 활동을 하게 될 텐데, 과연 어떤 멘티와 매칭 될지 기대된다.
누가 되더라고 한들, 그동안 나의 경험을 나눔으로써
그/그녀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의 첫 번째 외국인 멘티를 위해
스스로도 열심히 성장하는
그런 멋진 멘토가 되어야겠단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