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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리어 아티스트 Jun 03. 2020

수없이 실패하면서도 계속 도전하는 이유

나의 목표 단골 1순위 다이어트


다이어트는 매년 이루고 싶은 리스트 1위에 드는 목표이면서도

성장하고 목표달성을 즐기는 내가 한번도 이루어보지 못한 최고난이도의 목표이기도 하다.

공부처럼 뭔가를 배우고 채우는 활동에 비해 다이어트는 지금보다 덜어내고, 절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연초부터 새벽걷기운동은 꾸준히 하려고 했으나, 몸무게의 숫자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변화는 이루어내기 힘들었다.


지난 달에도 나름 다이어트 챌린지를 한다고 했지만 식단에서 처참히 무너지고 나니, 

겨우 운동으로 2키로 빠진 것이 도로 도루묵 되려고 하길래, 다시 한번 마음을 독하게 먹어야겠다고 느꼈다.

나는 왜 이렇게 다이어트에 수없이 실패하면서도 계속 도전하려고 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1) 자신감을 찾기 위해서


이번달은 서킷브레이커 종료 후 마지막 재택근무 달이 될지도 모르는데, 

출산 휴가 이후, 회사에 입고 갈 옷이 죄다 작아져서 느꼈던 좌절감을 또다시 느끼고 싶지 않았다.

뚱뚱해진 상태로 회사에 갔는데 나도 모르게 위축되고 뱃살을 가리게 되는 옷만 골라입는 스스로를 발견했다. 

업무 특성상 외부 고객미팅이 자주있는데, 사람들을 만날때마다 공통적으로 느낀 건,

자신감이 있는 사람들은 대화 중에 사람을 끌어당기는 긍정적인 매력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자신감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 뚱뚱한 사람 보다는 꾸준히 운동하고 자기관리에 철저한 사람들이 많다.

10년넘게 이 업계에서 일하면서, 일을 잘하시는 상사들의 공통점은 일도 열심히 하시지만, 꼭 퇴근 후나 점심시간쯤 항상 헬스장으로 가셔서 운동을 하고 오시는 것이었다.

나는 자신감을 갖추기 위해서 그동안 내면의 성장에 집중했는데, 요즘 들어 내면을 채우는 것 못지않게

외모, 그중에서 특히 자기관리를 외면적으로 드러내는 날씬한 몸매가 중요하다고 느낀다. 


2) 성취감을 맛보기 위해서


코로나로 인해 헬스장에 갈수 없으니 홈트는 꾸준히 하려고 하는데

사실 운동하기 직전까지 귀찮고 게을러지는 느낌과 오만가지 하기싫은 이유들이 떠오른다.

어떤 사람이 그러던데, 세상에서 가장 긴 거리가 바로 운동하기 위해 갈아신는 운동화까지의 거리라고,

운동하기 전까지 백만가지 핑계거리들이 떠오르는 걸보면, 다이어트는 의지박약인 나 자신과의 싸움인것 같다.

억지로라도 레깅스로 갈아입고 딱 10분만 하고 말자라고 시작하다보면

어느새 30분은 금방가고, 끝난 이후에 땀범벅이지만 개운함과 함께 성취감이 느껴진다.

하루종일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도 운동 후에 스스로 뭔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이 활력소가 되는듯하다.



3) 건강을 위해서

출산 후에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것 같다.

조금만 신경을 써도 두통이 생기고, 하루종일 온몸에 힘이 없고 기운이 없이 지내는 날도 많다.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거나,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하려면 의지보다는 이제는 체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해진것 같다.

20대 젊었을 때는 밤을 새도 끄덕없었는데, 30대가 되고 나니 체력이 안 되면 할수 없는 일이 점점 많아진다. 

일, 육아, 공부를 병행하면서, 내면의 성취감에 치중하느라 운동은 등한시했던 결과로 저질체력이 되었으나,

이제부터라도 체력에 좀더 신경을 많이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영양제 먹어도 눈에 띄는 변화가 없어서 쓸데없는 낭비라고 생각했었는데 요즘에는 비타민 같은 영양제도 

종류별로 꼬박꼬박 챙겨먹으려고 한다. 


6월 한달만이라도 눈 딱 감고 조금만 절제하는 생활을 하려고 결심했다.

식탐을 절제하고 게을러지려는 나의 흐물거리는 의지를 독하게 다잡아보고싶다.

어제랑 똑같은 하루를 보내면서 다른 내일을 기대하는 건 말도 안되는 망상이니까, 

오늘도 나는 조금이라도 달라진 내일을 기대하기 위해 운동복으로 갈아입는다.


한번도 가지지 못한걸 가지려면 한번도 안해본 노력을 해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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