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태생적으로 미소가 아니라 썩은 미소를 갖고 있는 당신을 위한 글입니다. 웃으면 빙구같다는 말을 초등학생때 들었던 강팀장으로부터 어떻게 면접에서 썩소를 활용할지 감을 잡아보세요.
팀장님! 저같은 사람은 면접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제가 평소에 표정이 무표정이고, 미소를 지어도 썩소라서
면접에서 많이 탈락하거든요 ㅠㅠㅠ
저같은 사람들은 어떻게 면접을 연습해야 할까요?
지난 주에 제게 이런 질문을 해주신 분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질문에 100% 공강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이미 10살때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동현아.
너는 얼굴은 괜찮은데, 미소를 지으면 빙구같아.
― 초등학교 3학년 때 옆반 선생님아 나에게 하셨던 말
무려 25년 전에 했던 이 이야기를 아직까지 제 뇌리에 남아있습니다.
제가 얼마나 상처를 받았으면, 옆반 선생님이 이런 말을 한 것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을까요? ㅋㅋㅋㅋㅋ
웃고 있지 않으면 괜찮다는 말에 위로를 삼았던 기억이 나는데.....
어쨌든 당신이 평소 저처럼 잘 웃지 않고, 무뚝뚝해 보이는 인상이고, 눈매는 날카로워서 심지어 선배나 어른들이 4가지 없어 보인다는 피드백을 들었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자. 먼저 우리는 전제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왜 면접에서 미소를 지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걸까요?
너무나도 당연하게도, '미소'는 내가 상대방에게 열린 태도를 지니고 있고, 상대방에게 친화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알려주기 위함입니다.
우리 인간은 상대방이 음흉한 속셈을 품고 있더라도 '미소'를 지으면 상대방이 나를 우호적으로 대하고, 나를 좋아하고,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을 하죠.
그래서 어디서나 다른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의 '사회적 신호'로서 미소를 지으라고 하는 것입니다.
자. 우리가 미소를 짓는 이유는 상대방에게 호감을 표시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당신의 미소가 저와 같이 썩은 미소라면, 그러니까 미소를 지어도 상대방은 '호감'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비호감'으로 받아들인다면 굳이 이 방법을 고수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면접장에서 제 이빨을 보이는 미소 전략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는 썩소 전략을 잘 활용합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careerners/products/7793382473
어떻게 저는 썩소를 면접에서 활용할 수 있을까요?
저는 제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압니다. 이 말인 즉슨, 제 미소가 썩소라는 사실을 알고 있죠.
그래서 기업의 면접 분위기가 좋을때는 저는 면접관들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약간 어리숙한 척을 하며)
아 제가 한 가지 면접을 시작하기 전에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때 선생님으로부터 미소가 빙구같다는 말을 들어가지고,
제가 잘 웃지 못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제가 중간중간 얼굴 표정이 이상해지면,
'아 저 친구가 정말 미소가 별로구나!'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해가시나요?
결국 면접은 대화인 셈이죠. 그러면 솔직하게 내가 가지고 있는 단점을 미리 오픈해서, 상대방이 오해를 하지 않도록 "내 미소가 썩소입니다."라고 언급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일부러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을 끌어여서, 상대방이 나에게 인간적인 감정을 이입할 수 있게끔 함으로써 면접장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것도 저의 의도된 전략인 셈이죠.
개인적으로는 당신의 미소가 정말 썩은 수준이라면, 면접관들에게 이렇게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서, 썩소를 오픈하지 않고, 썩소를 역으로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걸 어떻게 설명드릴까 고민하다가, '썩소'라는 키워드로 올라오는 이미지 중 가장 적당한 이미지가 있어서 가져와봤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4달러 형님의 썩소(?)입니다.
이 썩소가 어떻게 보이시나요?
뭔가 의뭉스럽긴 하지만, 뭔가 남들이 알지 못하는 '자신감'이 엿보이시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저는 이직을 할 때 항상 저의 썩소를 의도적으로, 제가 해당 분야에서 자신감이 있다는 뉘앙스를 주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곤 합니다.
(나의 이력에 의구심을 갖는 면접관에게 4달러 형님의 미소를 지으며)
해당 분야에서 걱정하시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저는 짧은 기간 내에 여러 회사를 거쳐왔습니다.
면접관님 입장에서는 제 커리어가 비선형적으로 보이시겠지만, 저는 '성장'과 '기여'라는 2가지 기준에 의해서 회사를 선택해왔습니다. A사에 제가 지원한 이유도 똑같습니다. 제가 A사에 입사를 하게 된다면, 저뿐만 아니라 A사도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내년부터 시작될 A사의 K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행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K 프로젝트를 넘어서서 다른 추가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수주하는 프리세일즈 역량에 큰 장점이 있습니다. 제 강점은 제가 회사를 떠나도, 어떤 형태로든 반드시 이윤을 남겨주고 떠난다는 것입니다. 제 과거 이력을 보시면 (···)
느낌이 오시나요?
만약 이 글을 보는 당신의 미소가 저처럼 썩은 수준이라면, 이 썩소를 자신감을 내비치는 용도로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소로 '내가 당신에게 우호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라는 신호를 보이는 것보다, 썩소로 '내 미소는 썩었지만, 내가 일 하나만큼은 졸라 잘한다'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죠.
지금까지 저와 같은 썩소를 가진 분들을 위한 면접 팁을 작성해봤습니다.
이 글에서는 2가지를 설명했습니다.
1. 썩소, 솔직하게 오픈하라
2. 썩소, 자신감을 비치는 용도로 사용하라
저는 모든 사람의 미소가 아름다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초등학교때 선생님으로부터 배웠던 교훈을 역이용해서, 제 나름의 생존 전략을 구축한 것이죠.
그리고 저는 성공적으로 제 썩소를 사용해서 면접에서 잘만 합격하고, 잘만 먹고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썩소를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강점으로 승화시켜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