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성욱 팀장 Dec 02. 2018

[진로취업] "청춘"에 대해 부모님께 드리는 글

"나"에 대한 치밀한 고민이 진로와 취업의 시작. 그리고 부모님의 역할

* 본 글의 모든 저작권은 저에게 귀속되나, 내용 수정없이 출처(링크)와 작성자(Joseph Choi)를 밝히고 공유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오늘 이 글은 대학생 자녀를 두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써보고자 합니다.


제가 진로, 취업 지도를 할 때 꼭 학생들에게 보여주는 영상이 있습니다.


바로 유병재 씨의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tky9KvdRqs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상입니다.


유병재 씨의 이야기의 결론은 청춘은 "나"에 대한 고민을 하는 시기라는 것입니다.


제가 앞에 쓴 진로와 취업에서 "나"의 가치관, 적성, 성향 등을 파악하라는 것과 같습니다.

https://brunch.co.kr/@bijou/21  [진로취업] 진로에 대한 방향 설정 어떻게 시작하지요?

https://brunch.co.kr/@bijou/22   [진로취업] 직업(직무) 목표 설정을 못하겠어요


이런 나에 대한 고민은 무시하고 어른들이나 부모님은 다음 같은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지금 같은 시대에는 "전문직"이 최고야"

"요즘 같이 어려울 때는 공무원(교사)을 해야 한다. "

"다 너를 위해 하는 말이야. 공기업 준비 시작하자"

"너는 남들 준비할 때 뭐했니, 영어공부라도 하고 삼성 정도는 가야지"

"옆집 누구는 삼성 최종 합격했다더라. 너는 지금까지 뭐했니!?"


위 이야기를 보면 어디에도 자제분에 대한 이야기는 없습니다. 외부 환경만 고려한 직업추천이지요.


"나"에 대해 고민할 충분한 기회나 시간도 없이 부모님의 의견에 따라 대학과 전공, 그리고 진로까지 결정되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맞습니다. 요즘 외부환경 너무나 안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 부모님들 이제 우리 청춘들이 "나"에 대해 고민할 시간을 좀 주시는 게 어떨까요?


대학까지 정신없이 달려온 우리 청춘들에게 "나"에 대해 고민할 시간은 1도 없었습니다.


이제 대학생이 되었다면 "연애"도 해보고 "동아리"도 해보고 실패도 해보고 싸워도 보고 갈등도 하면서 진짜 세상과 "나"에 대해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요!?


부모님들께서도 본인들의 대학시절을 떠올리시면 그때 아쉬운 점은 공부보다 세상과 나에 대한 이해였을 겁니다.


그렇다면 부모님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전 부모님의 역할은 자제분이 진로라는 길을 가는 여행 프로그램의 사회를 보는 "사회자"라고 생각합니다.


즉, 사회자일 뿐 플레이어가 아니라는 이야기지요.


사회자로서 부모님께서 해주셔야 할 일은 고민할 시간은 주시면서, 목표설정을 본인이 직접 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시고 그에 따른 책임을 말씀해 주셔야 합니다.

(이제 대학생이라면 성인이고, 진로와 취업이라는 것이 궁극적으로는부모님의 품안을 벗어날 준비를 하는것이기 때문이지요.)


또한 중요한것이 외부 환경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유도해주셔야 합니다.


모든 직업에는 명과 암이 있고, 준비 과정이 있기 나름입니다. 명만을 보고 선택하지 않도록 암과 준비과정을 현실적으로 함께 보여주시고 느끼게 해 주셔야 한다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요즘 중고생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직업이 "유튜브 크리에이터"라고 합니다.


성공한 "유부트 크리에이터"들의 노력은 고려되지 않고, 그냥 눈에 보이는 게 멋있으니까. 이게 그 직업 선택 이유라고 합니다.  그렇게 직업이 고려되면 안 되는 건데 말이지요.


"아이돌"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디션 프로가 한참 유행할 때 "가수"가 직업 선호 1위였는데요. 아이돌 연습생 시절의 노력은 고려되지 않은 직업 설정이라는 것을 꼭 아이에게 알려주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런 노력을 할 수 있다면, 그리고 본인의 가치관과 적성, 성향이 맞다면 한번 믿고 해보게 해주셨으면 합니다.


대학생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 요즘 대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직업군은 "전문직"(로스쿨 , 공인회계사)와 "금융공기업"(한국은행, 금감원 등)입니다.


저학년들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저 정도는 가야 좀 있어 보인다고 말이죠.


하지만 실제 합격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2~3년간 정말 모든 일상을 포기하고 공부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 로스쿨의 경우에는 거의 과탑 수준의 학점도 필요로 하지요.


이런 노력을 진로의 명과 함께 꼭 보여주셔야 합니다

(그 노력에 대한 부분,  전략적인 직업 진로별 To-Do는 언젠가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요즘 어떤 직업을 가지던, 이루기 너무 힘든 시기입니다.


전문직도, 공기업도, 대기업도, 중견기업도 되거나 들어가기 너무나 힘든 청춘들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청춘들이 자연스럽게 "나"에 대해 고민을 하고 현실적인 노력과 전략을 고민하게 유도만 해주시고, 진로 타겟을 정해주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부모님 때문에 우리 청춘들이 튕겨져 나가 버리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습니다. 자포자기하거나 그냥 꿈이 없이 사는 청춘들이 많아지게 됩니다.


하루 5건 이상의 학생 상담을 하면서 부모님은 이거 하라고 하셨어요. 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저는 이렇게 되묻습니다.


"그래서 부모님 말고 학생은 무얼 하고 싶은데요?"

"그걸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그 이유는 뭐지요? 그럼 준비는 어떻게 하려고 하세요?"

"그 진로 진출한 분들이 어떤 노력했는지 조사해보셨어요?"

" 여행 갈 때 써치 많이 해보실 텐데 그 직업에 대한 정보수집은 해보셨나요?"라고 질문합니다.


결론적으로 다시 말씀드리지만 진로와 취업에 있어서 부모님들의 역할은 아이의 진로와 취업의 여러 갈래길을 잘 선택할 수 있도록 단순히 보여주는 사회자 역할을 하셨으면 합니다.


"정해주지 마시고 강요하지 마시고 스스로 고민하게 도와주십시오."

"전략을 스스로 짤 수 있게 찾을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어떤 노력을 할 때 자제분이 원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는지 명쾌하게 알려주십시오"

"진로계획표를 하나하나 만들 수 있게 유도해 주십시오."


이렇게 하면 행복한 자제분의 미래를 꼭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오늘은 청춘들의 부모님들께 글을 하나 써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을 보며 Joseph이 부모님들께

이전 05화 [요청] 하고싶은데 돈이 안되는 직업VS 돈되는 직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