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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병호 Jan 25. 2022

아이는 온 마을이 키웁니다

일에 대한 생각

아이는 부모만 키우지 않아요.  마을이 키웁니다. 제가 4살에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는데 머리가 깨졌어요. 그때 언제 봤다고 이웃집 간호사 아주머니가 저를 살렸었어요.


아빠 따라 목욕탕을 갔을 때도 혼자 자빠졌을 때 저를 살린 건 아빠가 아니라 모르는 동네 아저씨였어요. 어린 시절뿐만 아닙니다.


어른이 되고서도 저를 언제 봤다고 집을 구할 때 이웃들의 손길 없인 구할 수 없었고, 결혼할 수 없었고, 지금처럼 디자이너로 살아갈 수 없었을 거예요.


한 노인의 죽음 또한 그저 한 인생이 아니에요. 그 지역 이야기가 가득한 도서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과 같아요.  결국 “공동체에서 만들어지는 이야기”가 우리 삶이에요.


저는 제가 하는 일은 이 흔적을 남길 때 서체로 남기고, 재밌게 기록하는 일이에요. 소중한 공동체 속 삶의 이야기가 더욱 돋보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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