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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병호 Jun 02. 2022

다큐 인터뷰 중에(강현구 PD님)

일에 대한 생각


글씨에 대한 의미, 일에 대한 의미


SGI 서울보증보험 사장님께 글을 한번 써드린 적이 있어요. 그때 사장님께서 원했던 문구가 '속도보다 방향입니다'라는 글씨였거든요.


근데 이후에 SGI에서 어떤 차장님이 전화가 오셔서 제가 사장님께 결제를 받을 때마다 '속도가 방향입니다'라는 글자를 보고 지나간다고.. 그때마다 ' 글씨를 누가 썼을까'라고 항상 궁금해했는데 작가님이셨군요 하면서 전화가 셨었어요.

또 한 분은 ‘손녀가 태어났다 글을 집무실에 매번 걸어놓고 보시면서 손녀를 생각한다고 얘기를 하시는 것도 들어보면 저는 어릴 때부터도 글씨에 대해서 크게 매력을 가지지 못했고 남들보다   쓴다고도 생각을  했는데  글씨를 저에게 부탁하시고 의뢰하신 분들이 (글씨를 써드리면) 그것을 단순히 글씨를 넘어서  기업의 방향성으로 삼거나 아니면  사람이 정말 필요로  가훈 아니면  사람이 정말로 사랑하는 어떠한 인생이 담긴 글로 삼았을  그제야  글씨가 정말 완성이 되는구나라는  깨닫게 되어서 제가 하는 일이 단순히 예쁜 글씨를 쓰는 그런 직업이 아니라  사람과 저와의 관계 그리고  사람이 정말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표현해내고 담아내는 어떠한 역할을 하는 일이구나라는  깨닫게 되어서 저의 일에 대해서 의미 있게 생각합니다.


도시마다 서체가  필요한가?


도시마다 서체를 만들어야  라는  가지고 7년째 얘기만 해왔는데 사실  만들어야 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냥 창원 서체 만들고 싶어. ? 서울 서체는 잖아’  정도였거든요.

근데 최근에 친한 형이랑 얘기를 하다가 지문 얘기를 했거든요. 지문은  세계에 70 인구 중에 똑같은  하나도 없는 유일함을 가지고 있고 그것 때문에 어떤 스마트폰에 암호 해제하는 거나 다양한  쓰이잖아요. 유니크한  때문에 서체도 마찬가지에요.

70 인구 중에 똑같은 글씨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명도 어요. 각자 글씨 쓰는 습관이 있고 각자의 정신이 담겨 있는  유일한  때문만이라도 특별하다 생각해요. ‘(그동안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서체는 남들하고 그렇게 크게 다를  없고 그렇게 예쁘지도 않아요라고 얘기를 해왔는데 사실 제가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분들과 함께 글씨를 쓰고 액자, 족자, 방송 타이틀, 공연 타이틀 들을 들고 의미가 만들어지는  경험하면서 나만의 글씨가 저한테는 ‘유일하고 유일하기 때문에 특별하다 라는 메시지를 담고 싶어 지게 되더라고요.

한 개인에서부터 도시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고유한 정체성, 그들의 특별함이  서체에도 녹여져 가는 일을 계속해 나가고 싶습니다.

 이유는 ‘우리는 모두 특별한 존재라는 알려주고 어요. 남들과 비교하고, 남들보다 못하다고 생각하고, 자학하기도 하고, 생명을 끊기도 하고 그런 많은 사회 문제들이 있는데 내가 나만이 가지고 있는 나만의 독특함으로 남들과 비교하는  아니라 내가  스스로부딪혀가면서  것을 발견하고 나답게 살면 되는데 저는 그러한 것들을  글씨체를 통해서 얘기하고 싶은 것이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 되면 좋겠어요.

 쟤는 자기의 서체 가지고 자기답게 얘기하고 그걸로 자기를 표현하는구나. 남들과 비교하지 않구나. 나는 내가 가진 어떤 걸로 나다움을 지켜갈까. 나다움을 발견해 갈까 생각이 생기게 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봐요.

씨를 의뢰해 주시는 분들이 글을 가지고 오세요. 되게 고민 많이 해서 ‘로또 1 되게  주세요부터 행복한 우리 가족 이런 식으로라도 가지고 오시는데 저는  계기를 만들어 드리고 싶어요.

글씨를 써드리는 일을 통해 저는 그분들께 질문을 던져요. “어떠한 자기 다운 슬로건이 있으세요.” “어떤 글을 쓰고 싶으세요.” “자녀한테 어떻게 써주고 싶으세요.” “본인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세요라고요.

그러면 짧은 시간이지만 굉장히 처음 받아보는 질문인 것처럼 답은 제대로 못하지만 고민해서 가지고 요. 그때 되게 참신한 글들을 많이 가지고 오시거든요. 그러한 요청들을 하고 그런 글을 써줌으로써 이분들이 정말 자기답게 자기의 색깔을 가지고 누구와 비교하지 않고 독특함으로 자기답게 생활할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캘리그래퍼, 그리고 서체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강현구 PD님과 인터뷰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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