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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병호 Oct 18. 2022

공공 영역에서 좋은 디자인이란

일에 대한 생각

좋은 디자인이란 보기 좋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말한다. 하지만 공공 영역에서 좋은 디자인이란 보기 좋고 실용적일  아니라... 이탈되는 '사람' 대한 배려가 있는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이라 생각한다.


1. 이틀 전엔 남산에 있는 미슐랭 가이드 등록된 한정식 음식점에서 이런 '사람'에 대한 중요성을 디자이너분들과 이야기하다.. 나오려는데 "밥 한공 기만 주세요" 하시는 노숙자와 "나가세요." 하시는 사장님 간의 실랑이를 보기만 할 뿐. 아무것도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었다.


'내가 대신 사줘야 할까? 빨리 내보내시려는 사장님과 노숙자 간의 내가 모르는 이야기가 있진 않을까.' 고민만 할 뿐 그냥 아무것도 못하고 되돌아섰다.


오늘은 지하철 타러 내려왔다가. 마냥 고장 난 운송기기 앞에 기다리시는 휠체어 타신 분들께. 아무런 도움도 못 드리고 되돌아서야만 했다. 용기 있고. 사람을 배려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데. 뭐부터. 어떻게 해야 할까.


2. 조선소 문 닫는다고 텅 빈 지역에 보기 좋고. 실용적인 인테리어 리모델링뿐만 아니라. 조선소에 종사하던 그 지역 사람들이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는 대안도 함께 마련하는 게 좋은 디자인이다.


택시가 불편하다고 보기 좋고. 실용적인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내놓을 뿐만 아니라, 택시 운전하는 사람에 대한 이해와 그들의 대안도 함께 마련하는 것이 좋은 디자인이다.


특별한 특산품도, 문화유산도 적은.. 대부분의 지방 도시와 군 단위. 노령인구가 많은 곳에 해외 유명 건축물. 랜드마크.. 일본 사례.. 유럽 사례... 만 이야기할 게 아니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우리만의 문화를 보존하고 매력적인 콘텐츠로 만드는 게.. 좋은 디자인이다.


#일에 대한 생각 201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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