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성장흐름 Sep 23. 2020

현재를 뜨겁게 사랑하라.

나중에 돌아보았을 때 후회하지 않을 만큼

"내일 일을 지금 알 수 있다면, 후회 없는 내가 될 수 있을까."


위 문장은 가수 신승훈 님의 곡 <나비효과>의 첫 가사이다. 이 노래의 화자는 연인과 이별한 후에 느끼는 아픔을 미리 알았더라면 이별의 아픔이 없었을 것이라며 후회한다. 곡의 맥락을 떼어놓고, 가사 문장만 다시 한번 읽어보자. 우리가 내일 일을 지금 알 수 있다면, 후회 없는 삶을 살아낼 수 있을까?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현재는 잡아낼 수 있다.


 시간은 '과거', '현재', '미래'라는 세 가지 요소로 나뉜다. 우리는 지금껏 살아온 날들을 과거라 칭하며, 앞으로 다가올 일들을 미래의 일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숨 쉬며 살아가는 순간들이 현재이다.



 이 글을 쓰는 시간은 4시 40분이다. 숫자 8 근처에 있는 분침에 집중해보자. 4시에서 40분이라는 시간이 흘러 분침은 절반보다 조금 더 움직여있을 것이다. 그리고 5시가 되기까지는 아직 20분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다. 4시와 5시가 각각 시간의 처음과 끝이라면, 흘러간 40분은 손을 댈 수 없는 과거이고 20분은 곧 맞이할 미래이다. 그리고 매 순간 앞으로 조금씩 전진하고 있는 초침의 움직임이 현재를 말해주고 있다.


 다시 시계를 벗어나서 우리의 삶으로 돌아와 보자. 우리가 손수 바꿀 수 있는 순간은 언제인가? 인생은 톱니바퀴를 거꾸로 돌리면 어제, 그저께로 돌아올 수 있는 단순한 시계가 아니다. 한 번 지나간 시간은 무슨 수를 써도 돌아오지 않는다. 그것이 과거의 속성이다.


 빨리 앞서 나가고 싶다고 해서 초침을 억지로 돌릴 수 있을까? 그것 역시 안 된다. 모든 사람에게 있어서 시간은 공평하다. 설령 빠른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 한들, 그 앞에 어떤 사고가 있을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즉, 미래의 특징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명심하자,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사람은 현재를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이다. 이 사실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도 없다. 따라서 이미 지나간 과거를 탓하거나 원망할 필요가 없고, 다가오지 않은 미래의 걱정을 미리 할 이유도 없다. 오직 현재를 뜨겁게 사랑하고 지금이라는 순간을 멋지게 살아내면 된다.




현재를 뜨겁게 사랑하라

나중에 돌아보았을 때 후회하지 않을 만큼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중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남주인공 길은 푸조를 타고 자신이 동경하던 1920년대로 갈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찬란한 과거의 매력을 느끼는 대신, 현재를 소홀히 하였다. 그는 현재에 돌아와서도 자꾸만 과거로 향하려 했고, 결국 결혼을 앞둔 아내 이네즈와 결별한다. 이는 현재에 몰입하지 못하고 다른 시간에 정신을 판 것이 초래한 결과이다.


 같은 영화에서 문학의 대가 헤밍웨이가 남주인공에게 묻는다. "자네는 한 사람을 진정하게 사랑해 본 적 있는가? 진정한 사랑은 죽음마저 잊게 만든다네." 이 물음의 대상은 여자였지만, 이를 확장해서 다시 생각해보자. 무언가를 진정하게 사랑하면 두려운 것이 없어진다. 필자는 그 집중의 대상을 현재라는 시간에 맞추면 많은 것들을 바꿔낼 수 있다고 믿는다. 이 말은 과거나 미래에 손을 댄다는 의미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을 뜨겁게 사랑하는 것만으로 우리의 앞날은 더 훈훈할 것이다.


 그렇게 현재를 아름답게 보낸 다음, 인생의 끝자락에서 뒤를 돌아보자. 뜨겁게 보낸 하루가 씨앗이 되어 누군가의 소망이 되어있는가? 혹은 스스로의 인생이 값지다고 생각되는가? "예"라고 말할 수 있는 그대는 현재를 충분히 사랑한 사람이다.






Make today a perfect day for you.



작가의 이전글 의미 있는 습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