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4년, 4계절 3인 가족의 두 번째 봄 이야기
아들
21년 봄, 엄마가 은재네랑 어디 가자고 해서 함께 나갔습니다. 초롱쌤(은재 어머님)은 아주 착하시고 예쁘신 좋은 선생님이셨고, 그 딸 은재는 더 착하고 귀여웠습니다. 신주쿠 교엔에서 벚꽃놀이를 하면서 많은 추억을 쌓았고, 그냥 재미있게 놀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위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그때 허리가 꺾이는 줄 알았어요.
엄마
은성이는 어디를 가든 외동답지 않게 주변 동생들을 잘 챙기는 매너남입니다. 일본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학원 등원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한국 꼬마 친구 은재와 오빠 동생 사이가 되었습니다. 이국 땅에서 같은 맨션에 한국인 가족이 산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하고 반가웠습니다.
오늘은 은재랑 초롱이와 함께 신주쿠교엔에서 벚꽃 피크닉을 즐기러 온 날입니다. 초롱이는 은재 엄마랍니다. 일본에서 만난 예쁘고, 똑똑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와 코드가 잘 맞는 동생이지요. 별일이 없다면 아마도 평생 갈 인연일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니, 우리들의 인연이 은성이와 은재로 시작되었군요.
고마워요, 은남매!
모두 건강하고 멋지게 자라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