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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또깡a Aug 31. 2016

# 자전거는 인생과 같다

탐궁 덕에 다시 찾은 즐거움


  탐궁은 자전거를 좋아한다. 혼자 인천에서 부산까지 자전거로만 여행을 다녀왔을 정도이다. (현재는 모바이크 샵에서 근무 중) 어느 주말, 탐궁은 자전거를 타고 인천에서 대략 한 시간 반을 달려 여의도 한강에 왔다. 고로 그의 호출에 난 버스를 타고 소환. 돗자리 펴 들고 찾아오신 남친님을 위해 치맥을 시키려 했는데 짜장면도 먹을 수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다! 이날의 짜장면과 찹쌀 탕수육 맛은 지금도 회자된다. 크으..

  돗자리에서 뒹굴다가. 탐궁이 내게 자전거를 타볼 생각이 없느냐 물었다. 나는 어릴 때만 타봤지 성인이 되고 나서는 안 탄 지 오래였다. 탄다면 탈 수 있지만... 이상하게 미루게 되더라. 그러던 차 탐궁의 권유에 여의도도 왔겠다. 자전거를 빌려서 탐궁과 함께 탔다. 오랜만에 타서 넘어질 뻔도 했지만 탐궁이 옆에서 봐줘서 그런지 재밌었다. 내가 좋아하는 김영하 작가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자전거는 인생과 같다. 
특히 처음 그 경험은 넘어지지 않기 위해 중심을 잡는 것. 
이것은 인생이다. 처음 배우는 것이다.


마리나인증 도장 이후 안지워져 겁나 후회했다. ㅜㅜ

  괜히 의미 부여하기 좋아하는 나는 탐궁이 나를 또 다른 인생으로 끌고 함께 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


  이날 여의도에서 각자 집으로 헤어지는데, 즐거운 일이 있을수록,, 그만큼 이 사람은 내게서 특별해지고 마음은 커지고, 헤어지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아 만날수록 점점 함께하고 싶고 떨어지기 싫다는 생각뿐, 탐궁과 인사하고 돌아서며 괜히 남몰래 눈물짓던 나였다. 주체할 수 없어지는 사랑이라는 감정.


.....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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