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 발제문 -

by 글짓는 목수

1. [자기 앞의 生]를 읽고 느낀 간략한 소감을 나눠볼까요? (필수 : 약 1~2분)

에밀 아자르, 로맹가리 (1914~1980)


2. 동물의 법칙


"로자 아줌마는 동물들의 세계가 인간 세계보다 훨씬 낫다고 했다. 동물들에게는 자연의 법칙이 있기 때문이라나." - 76p -


인간세계에도 법칙은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세계의 법칙은 그것을 만드는 자와 지키는 자와 어기는 자 그리고 법칙을 바꾸는 자들이 있습니다. 너무 많은 법칙들이 난무합니다. 동물은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그냥 지킵니다. 인간은 그런 동물이 지키려는 자연의 법칙마저도 무너뜨리려 하죠. 그래서 인간에게는 신뢰가 필요합니다. 모두 다 지킬 거라는 믿음, 이것이 무너지면 사회는 붕괴합니다.


인간이 법칙을 지키지 않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여러 가지 상황들을 하나씩 이야기 나눠볼까요? 그리고 법칙을 어겨도 관용을 베풀어야 하는 예외도 필요할까요? 있다면 어떤 경우가 있을 수 있을까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3. 창녀의 자녀 – 부모라는 낙인


"내 오랜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 우리 창녀의 자식들이 선량한 사람들에게 아주 좋지 않은 평판을 받고 있다는 것을 그들은 절대로 우리를 양자로 삼지 않는다." -144p-

이 소설을 몸을 파는 여성들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어쩌면 남일처럼 이 이야기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주 오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 중에 창녀의 자손이 아닌 사람이 있을까요?

도마복음

"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아는 자는 누구든지 창녀의 자식이라 불리게 되리라. "

- [도마복음] 105장 -

전 세계 어딜 가나 어머니를 비하하는 욕이 공통적으로 존재합니다(MotherFucker, 니미럴 씹할 X, 操你妈등)왜 그런 것일까요? 이런 욕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과거 예수도 창녀에게 돌 던지는 것을 막았고 싯다르타도 창녀에게서 배움을 얻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그런 자들과 다르다고 생각하며 살아가죠. 인류의 역사에서 매춘이 사라진 적은 없습니다.


당신은 몸을 파는 행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것이 사회적 도덕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임에도 왜 성을 사고파는 행위 사라질 수 없는 것일까요? 사회적으로 매춘은 필요한 것일까요? 아니면 사라져야 할 것인가요? 개인적인 생각을 들려주세요.



4. 사랑의 결핍 ㅡ 식욕


"아줌마에겐 아무도 없는 만큼 자기 살이라도 붙어 있어야 했다. 주변에 사랑해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 사람들은 뚱보가 된다." -99p-


사랑의 결핍은 비만을 부른다?! 결핍을 허기로 느끼는 것일까요? 이건 심리학적 그리고 생리학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현상입니다. 아기가 엄마품에 안겨 젖을 빠는 행위는 배고픔과 감정적 안정감(사랑)을 동시에 느끼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아기 어머니와 분리된 아이는 감정적 결핍장애를 겪습니다. 탄수화물은 그런 정신적 도파민 옥시토신 분비를 대신합니다.


비만인 사람은 어쩌면 사랑이 가장 필요한 사람일 수 있겠네요~ 안타깝게도 비만은 사랑하기 쉽지 않은 악순환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건 더 이상 어머니처럼 무조건덕인 사랑을 주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받고 싶다면 자신의 몸을 먼저 사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당신도 위의 말에 동의하시나요? 과식이나 폭식처럼 당신이 무의식적으로 (어떤) 결핍을 채우려고 하는 습관이나 행위가 있나요? 함께 나눠볼까요?


자기 앞의 生

5. 책 속 명문장 (필수)


책 속에는 여러 가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구절들이 있습니다. 책 속 문장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 하나를 꼽으라면?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6. 행복이란 마약


"마약 주사를 맞은 녀석들을 모두 행복에 익숙해지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끝장이다. 행복이란 것은 그것이 부족할 때 간절해지는 법이니까...(중략) 행복이란 놈은 요물이며 고약한 것이기 때문에, 그놈에게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104p-


우리는 행복(감)을 원합니다. 이건 중독과도 같아서 채워지면 더 많은 행복감을 느끼고자 합니다. 스스로 행복감을 찾지 못하면 우리는 영원히 타인과 물질과 약물에 의존하는 행복만을 좇게 되는 이유죠.


자신이 주로 행복감을 느끼는 방식에 대해서 얘기 나눠 볼까요? 그것의 장점과 단점도 함께 얘기해 주세요



7. 애늙은이


"말해봤자 무슨 소용이겠는가? 겨우 서른밖에 안된 그 젊은 친구는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은 풋내기인 것을." - 106p -

열 살짜리 아이가 서른의 의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어찌 그리 대견스럽진 않습니다. 가난과 고생은 아이를 너무 빨리 철들게 합니다. 그게 안타까운 것은 아이의 동심을 너무 빨리 앗아가 버렸기 때문일 것입니다. 가난(열악한 환경)은 아이에게 아이(동심)로 살아야 하는 권리를 박탈해 버립니다. 작금의 한국이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누구도 내 자녀를 애늙은이로 키우고 싶지 않습니다.

당신은 너무 빨리 철이 드는 것과 나이가 들어도 철들지 않는 것 중 어느 편이 낫다고 생각하시나요? 당신은 어느 쪽에 속하나요?



8. 서커스


"우리네 인간세상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였다.... 무엇하나 진짜가 없는 이 서커스의 세계는 인간 현실과는 동떨어진 행복의 세계였다." -110p -


모모가 마술과 트릭으로 가득한 서커스에 매료된 이유는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당신은 서커스를 좋아하나요? 그렇다면 서커스에서 가장 좋아하는 종목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9. 법은 누구를 위한 것

"법이란 지켜야 할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나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 118p-


우리는 법의 보호를 받으면서 또한 통제받습니다. 하지만 법이 너무 많고 법이 스스로 찾아와 보호해주진 않습니다. 하지만 법을 어기면 어김없이 통제와 처벌이 찾아옵니다. 무지는 법의 통제를 받고 아는 자는 법의 혜택과 보호를 누립니다.

Gustav Radbruch, (1878~1949)

"법은 최소한의 도덕이다."
- 법학자, 구스타프 라드브루흐(Gustav Radbruch, 1878~1949)

당신에게 법이란 무엇인가요? 각자 자유롭게 한 문장으로 정의해 볼까요?


10. 개보다 못한 존재


"로자 아줌마가 개였다면, 진작 사람들이 안락사시켰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항상 사람에게 보다 개에게 더 친절한 탓에 사람이 고통 없이 죽는 것도 허용하지 않는다." - 130p-

반려 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급증했습니다. 한국인구의 30% 정도가 반려동물을 기른다고 합니다. 늙어서 혹은 병들어 고통스러워하는 반려동물을 지켜보는 것만큼 고통스러운 것도 없습니다. 주인은 그들을 편안하게 보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고통은 덜어줄 수 있는 권한이 없습니다. 본인은 육체적 고통 속에, 가족은 정신적, 경제적 고통 속에, 인간은 고통 피할 길이 없습니다.

당신은 안락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1. 걸음이 느린 아이


"입양하는 사람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바로 저능아다. 저능아란 세상에 재미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어서 자라지 않기로 마음먹은 아이다." -135p-

부모는 나의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성장발육이 느리고 지적발달이 느리면 불안과 걱정에 휩싸입니다.
걸음이 느린 아이는 부추김과 재촉을 받으며 자랍니다. 자신의 아이가 같은 속도(혹은 더 빠른)로 일어서고 자라야 함은 무엇 때문인가요?

그 불안은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요? 개인적인 생각을 들려주세요?


12. 회교도

"우리 종교에서는 얼굴 같은 거 만들면 안돼요"
"얼굴을 만들면 안 된다니?"
"그건 신에 대한 모독이거든요" -136p -

회교도(이슬람교)는 신의 형상을 만드는 것이 금기입니다. 또한 경전(코란)을 번역하는 것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아랍어로 된. 원본만 인정합니다. 그래서 그 언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 (물론 언어를 몰라도 회교도가 될 수 있음. 기본적 아랍어 기도문암기 요) 불교, 기독교, 힌두교는 모두 신과 부처 예수, 여러 신들을 시각화 형상화하는 것과 다릅니다. 우리가 회교 하면 떠오르는 것이 없는 이유입니다.

왜 우리는 보이지 않는 존재를 계속 보이게 하려는 것일까요? 그리고 시각적으로 어떤 종교가 가장 친근한가요? 개인적인 생각을 들려주세요

13. 회상ㅡ 반복 ㅡ 윤회


"그러다가 에덴동산까지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고 덧붙여 말하기를 "불행하게도, 다시 시작해 봤자 결국 그게 그거야" 138p

모모는 녹음실에서 뒤로 감기를 보며 놀랍니다. 우리는 종종 과거를 회상하며 추억에 잠깁니다, 그때가 좋았지 하면서요. 하지만 그때로 돌아가도 또 똑같은 삶을 살아야 한다면 당신은 돌아가고 싶나요? 만약 똑같은 삶이 아닐 수 있다면 돌아가고 싶은 시점이 있나요? 그 이유는?



14. 인류의 적


"인류의 적은 남자의 성기이며 가장 훌륭한 의사는 예수인데, 그 이유는 그가 남자의 성기에서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말도 했다." -145p-

모모는 세상에 이유 없이 굶어서 보살피지 못해 죽어가는 아이들은 남자의 성욕 때문이라고 봅니다. 성교(Sex)는 생명탄생의 근원이면서 또한 죄악의 근원이기도 합니다. 모순적인 두 가지 의미를 가집니다.

각자가 생각하는 '성교'에 대한 정의 혹은 생각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 볼까요?

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生]

15. 결혼의 목적

"우리가 결혼해서 뭘 어쩌겠니?"
"고통을 서로 나눠 가질 수 있잖아요. 젠장. 다들 그러려고 결혼을 하는 거래요" 159p

우리는 왜 결혼을 할까요? 많은 이들은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각자 결혼을 해야 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했다면 왜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했나요? 그 생각은 아직도 유효한가요? 각자의 생각을 나눠볼까요?

16. 생은 삶을 보지 못한다

"생(生)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살아가게 한다." -178p-

생은 살아있다는 뜻이고 삶(인생)을 의미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당신은 이 문장을 어떻게 이해하셨나요? 각자 이 문장을 이해한 것을 얘기 나눠 볼까요? 그리고 각자가 생각하는 생에 대해서 한 문장씩 남겨주세요

17. 모태신앙


"저는 아랍인 아들을 원합니다! 유태인 아들은 필요 없어요!"
"그게 결국 같은 거라니까요." - 226p -

아들을 찾으러 온 아버지가 아들의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아들을 거부하는 것은 어떻게 받아 드려야 할까요?
모태신앙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나눠볼까요? 종교(신앙)를 부모가 정해주는 것이 맞을까요?



18. 다른 존재로 본다는 것

"그녀에게 뭘 먹이는 것이 그다지 중요한 일은 아닌 것 같았다. 그녀는 이미 살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그것으로 자기를 먹여 살리기에 충분해 보였다." -240p-

아이(모모)의 시선으로 보는 세상이 웃프게 묘사됩니다. 어른의 언어도 아이의 언어도 아닌 뭔가 절제되고 감정이 배제된 듯한 표현이 독자로 하여금 웃프게 만듭니다.

소설이나 영화에서는 간혹 어린아이 혹은 외계의 존재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서 어른인간들의 세상을 바라보곤 합니다. 그럼 우리는 그 시선을 따라 읽으며 그 모순과 부조리로 가득 찬 세상을 인지하게 되죠
삶과 일상 속에서는 모르다가도 말입니다.

왜 우리는 삶 속에서 그것들을 볼 수 없는 것일까요? 개인적인 생각을 나눠볼까요?



19. 아버지를 알 수 없다는 건...


"자기 아버지가 누구라고 말할 수 있는 창녀의 아이는 없거든요." - 249p-

창녀와 모계사회(공동 부양사회)는 공통점을 지닙니다. 한 여성이 여러 남성과 성관계를 가짐으로써 아버지가 누군지 알 수 없게 해서 부족(공동체) 전체 남성들이 공동부양책임을 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 모쒀족의 “걷는 결혼 (走婚, zouhun)”
* 일본 에도 시대(14c~18c)의 "요바이"

창녀와 다른 점이라면 여자가 성관계의 남성을 주도적으로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여성은 본능적으로 우월한 남성 유전자를 선택하려 하기 때문에 더 나은 자손을 낳을 확률을 올린다는 것입니다. 다수의 남성과 공식적으로 성관계를 가지는 여성이 부계 중심 사회에서는 창녀처럼 인식되고 모계 중심 사회에서는 권리처럼 보입니다.

앤젤리나 졸리 (1975~ )

“내가 섹스를 즐긴다고 해서, 무책임하거나 가벼운 사람은 아니다.”
“성(性)에 대해 솔직해지는 게 부끄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 앤젤리나 졸리 -

당신은 이런 모계, 여성중심 사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0. 정상과 비정상

"너는 정말 남다른 사람이 될 거다. 훌륭한 시인이나 작가나, 아니면... 반항아가 되거나... 하지만 안심해라. 네가 정상이 아니라는 말은 아니니까." - 272p -

카츠 선생이 모모에게 하는 말입니다. 이 문장에 동의하시나요? 결핍과 반항적 태도가 작가와 시인이 되는데 필수적인 조건일까요?


헨리 조지 [진보와 빈곤]

"가난한 처지로 떨어질 사람을 교육시키는 것은 곧 그를 반항적인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다."
- 헨지 조지 [진보와 빈곤] 중에서 –
당신의 생각을 들려주세요.

21. 사랑 없이는…


“하밀 할아버지, 사람은 사랑할 사람 없이도 살 수 있나요?” - 303p -


당신은 사람이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만약 그렇다면 사랑 말고 무엇이 삶을 살아갈 동력이 되나요? 개인적인 생각을 나눠볼까요?


22. [자기 앞의 生] 책을 읽고 이 책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그리고 이 책에 별 점을 준다면 몇 점을 주시겠습니까? (필수)


*한줄평: *별점: ☆☆☆☆☆ *추천 여부: O, X, △ *오늘의 베스트 톡커(호스트 제외)?

20250728_220319.jpg
20250728_185239.jpg
[자기 앞의 생] 독서 토론 _책삶 (연산투썸_250708)

*평점 및 한 줄 평 (3.78)

� 루나님 3.8

삶의 고통과 결핍 속에서도 우린 사랑(연대)해야 합니다.

� 쌍계님 3.0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삶은 어떤 모습일까?

� 반지님 4.0

삶은 아름다움과 고통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 호야님 4.0

유사가족 속 소년가장 성장기

� 선인장님 3.0.

세라비! (프랑스어 그것이 인생이다. 사는 게 그렇지)

� 토마스님 4.4

진흙 속에서도 연꽃은 핀다!

� 게스트님(빗님) 3.5

내가 삶을 깨우치는 게 아니라, 삶이 나를 깨우친다.

� 잰스님 4.5

관계란 서로가 서로에게 결핍된 것을 채워 나갈 때 유지될 수 있는 것



[책삶] 독서토론 참여는 아래로 ^^

(부울경, 익명제, 만 30세 이상만 참여가능)


https://open.kakao.com/o/gMDNWagb


keyword
목요일 연재
이전 20화새로운 인류는 어떤 모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