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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리브래드슈 Jun 22. 2021

직업인이 되고 싶은 직장인

누구나 새싹 직업인


우리는 회사에서 일을 하는 모두를 직장인이라고 부르지만, 사실 그들은 직장인과 직업인으로 나뉜다.


시간& 공간

A씨는 오늘도 칼같이 9시에 출근도장을 찍는다. 1분이라도  일찍 출근하는 것은 말도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8시간만  버티면 진짜 나의 인생이 시작된다. 퇴근  친구와의 맛집 탐방을 위해 점심은 간단히 먹기로 한다. 퇴근 시간이 다가온다. 벌써부터 군침이 돈다. 유명한 맛집인데 웨이팅이 길지는 않을지 걱정이다. 오늘은 제발 추가로 생기는 일이 없기를 래본다.


B씨는 조금 일찍 출근해서 책을 읽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서점을 둘러보다 읽고 싶은 책이 많아서 한 번에 샀더니 읽을 책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프로젝트 결과를 정리하는 날이다. 지금까지 봐왔던 결과와는 다른 포인트로 정리해보고자 열심히 몰입하는 중이다. 정리가 끝나면 주말 동안 침대에서 갑자기 생각난 아이디어를 구체화해서 내일 팀에 제안해볼 예정이다. 새로운 업무를 진행할 생각에 벌써 두근거린다.

 

성장

A씨는 주어진 업무만 완료하면 모든 책임을 완수했다고 생각한다. 업무 종료 후 다음 업무가 주어지지 않으면 열심히 내일 방문할 맛집을 검색한다. 그리고 다음 업무가 정해지면 일이 많다고 생각하며 최대한 작게 진행하기 위해 노력한다. 어렵고 새로운 업무는 꼭 누군가 가르쳐줘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불안하고 불만이 생긴다.


B씨는 열심히 진행한 프로젝트 결과가 좋아서  미팅에서 칭찬을 받아서 기분이 너무 좋다. 역시  맛에 일하는  아니냐는 생각을 해본다. 이제 프로젝트 시즌2  진행하기 위해서 미흡했던 부분을 정리하고 디벨롭할 아이디어를 생각해본다. 뉴스레터에서 확인해둔 세미나도 신청해서 열심히 들어볼 생각이다.





A씨와 B씨 중 누가 직장인이고 누가 직업인일까?


직장인 : 규칙적으로 직장을 다니면서 급료를 받아 생활하는 사람.
직업인 : 어떠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


직장이라는 공간과 급료는 직장인과 직업인 모두에게 중요한 목적이지만, 공간과 급료에 더 우선순위를 두고 회사를 다니면 직장인이, 그 보다 자신이 하는 일이 더 우선이 되면 직업인이 된다.

하지만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욕구 중 하나가 인정받는 욕구이기 때문에 직장인 또한 직업인이 되기 위한 씨앗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그 씨앗을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다. 그것을 발견하고 물을 줘서 새싹을 틔우는 순간, 누구나 직업인으로 조금 더 일을 리드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하루의 1/3을 보내는 근무시간을 소비해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의 성장을 저축하는 시간으로 만든다면 1년 뒤 나의 모습은 분명 다를 것이다. 회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그럼에도 둘이 같은 것이 있다면 휴가가 제일 기다려지고, 휴가 다녀오면 쉬고 왔는데 오히려 더 힘들다는 것이다.




내일, 음감 작가님은 '신속' 과 '성급' 사이에 선을 긋습니다. 모호한 경계에 선을 긋고 틈을 만드는 사람들! 작가 6인이 쓰는 <선 긋는 이야기>에 관심이 간다면 지금 바로 매거진을 구독해주세요!


*사진은 보는 내내 설렜던 드라마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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