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당근과 채찍 Sep 13. 2020

당신의 삶의 단어는 무엇인가요?

'여덟 단어'를 읽고

당신의 삶은 어떤 가요? 하루하루 다가오는 일들에 치여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 가요? 열심히 살고 있는데 변하지 않는 생활에 지쳐가고 있지 않은지요? 인생을 살아간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 정답이 없기 때문에 인생을 살아가는 게 쉽지 않죠. 정답이 있다면 그걸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하면 됩니다. 중세시대에는 성경이라는 절대적인 정답이 존재했기 때문에 성경에 맞게 살아가면 되었습니다. 지금은 중세시대의 성경과 같이 절대적인 가치관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인간 중심의 사회가 되어서 모든 가치는 인간에게 나오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인간들이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면서 정답이라고 부를 만한 절대적인 가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정답이 없다고 해서 주저하고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모든 인간에게 적용되는 절대적인 정답은 없지만,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 방법은 존재합니다. 여덟 단어라는 책에서는 저자인 박웅현이 여덟 가지 키워드를 통해서 더 나은 삶을 사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박웅현 작가는 인문학적 감성이 묻어나며 인간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광고를 제작하였습니다. 유명한 문구를 만들었는데 그중에서 <생각이 에너지다>, <사람을 향합니다>는 특히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짧은 문장에 많은 생각이 들게 합니다. 광고에서 사용되었다는 걸 생각하면 더욱더 대단합니다. 광고라는 특성상 사람들의 머릿속에 오랜 기간 남아야 한다. 자극적인 메시지, 웃긴 이야기, 기발한 발상 등 여러 방법으로 사람들의 머릿속 남을 수 있다. 하지만 광고에서 사람들이 충분히 공감하고 울림이 있는 이야기로 사람들의 머릿속에 남기는 쉽지 않다. 이런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인물이 권해주는 인생의 자세를 알고 배우고 싶었습니다. 창의적인 이야기만이 아닌 인생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합니다.



본질(本質) Everything Changes but Nothing Changes


  우리가 인생을 대하는 여덟 가지를 다룬다. 가장 먼저 다뤄야 하는 자세가 본질이 아닐까 한다. 매일 정보가 끝도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정보들은 변화와 콘텐츠 들에서 파생되고 있다. 변화에 휩쓸리다가 보면 자신의 모습은 없고 변화에 떠내려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본래의 자기 모습은 잃게 되고, 상실감과 허탈함 만을 느끼게 된다. 모든 것이 변화하는 시기일수록 본질을 제대로 봐야 한다. 변화의 본질을 파악해야 어떻게 변화를 받아들이고 반응할지 알게 된다. 변화가 범람하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미디어의 채널이 다양해진 것도 한몫을 하게 되었다. 다양한 미디어 채널에서는 다양한 콘텐츠를 쏟아낸다. 콘텐츠 중에 사람들의 선택을 받는 것은 결국 진심이 담겨 있는 콘텐츠이다. 그런 진심을 알아차리려면 본질을 이해해야 한다. 인문학적 소양이 필요해서 여러 영상, 책을 읽게 되었다. 영상에서는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준다고 하면서 단순하게 철학자들의 이야기만 늘어놓는다면 우린 과연 그 콘텐츠를 좋다고 할 수 있을까? 일부는 좋은 콘텐츠라고 선택할 수 있다. 본질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반응이다. 인문학적 소양의 본질을 깨닫고 시청자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진심이 있어야 좋은 콘텐츠라고 인정받을 수 있다.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도 소비하는 사람도 본질을 이해하는 힘이 필요하다. 본질을 파악하는 방법으로는 자기중심에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현상이 존재에 대해서 정의를 내린 것들은 많지만, 본질을 파악하는 것은 다른 종류이다. 본질을 파악하면 변화의 시기에 의연하게 맞설 수 있을 것이다.




자존(自尊) - 당신 안의 별을 찾으셨나요?


  본질에 이어서 중요한 우리의 삶의 자세는 자존이다. 자존감이 없다면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본질을 이해하지만 못하면 제대로 된 자존을 가질 수 없다. 자존감은 자신감과 비슷하면서 다른 뜻인데. 자신감은 말 그대로 자신이 있다는 감정이고, 자존감은 자기를 존중하는 감정이다. 자신이 있다는 느낌을 넘어서서 자신을 존중하는 감정을 가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본질과 유사하게 판단의 기준을 자기 내부에 두어야 한다. 남들이 이야기하는 기준이나 사회에서 논하는 기준에 자신을 맞추게 되면 자존은 생길 수 없다. 항상 부족한 자신만을 발견하게 된다. 타인이 말하는 기준은 모두에게 쉽게 보이는 재산, 사회적 지위와 같은 외부적인 요소들이다. 그런 요소들은 순위가 생기게 되고, 항상 나보다 더 나은 상태의 인물이 존재하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자존이 나올 수 없습니다. 자존은 자신의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한국 사람에게는 다소 어려운 요소 이기도합니다. 한국은 기술, 성과, 성적과 같은 외부에 기준을 교육 위주로 하므로, 내부에 중심을 두는 것이 어렵습니다. 자존을 가지기 위해서 자기 내부의 기준을 가져야 하고, 내부의 기준을 가지기 위해서는 본질을 알아내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본질과 자존의 자세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자존을 가지기 위해서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는 '무엇'보다는 '어떻게'에 집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무엇'이라는 것은 하나의 지향점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에 반해서 '어떻게'는 여러 가지 지향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이들의 올바른 시각을 가지게 하자'를 실천하기 위해서 ‘무엇’을 접근한다면 '선생님'이 목표가 됩니다. 만약 시험에 합격하지 못해서 선생님이 못 되는 경우 자신이 원하는 방향과 상관없이 꿈을 이루지 못합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되어도 우선의 목표는 이루었기 때문에 이후의 활동은 희미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로 접근한다면 SNS를 통해 학생들과 소통이 될 수도 있고, 주변의 학생들과 함께 활동하기와 같은 여러 방법이 나오게 됩니다. 자기 자신을 기준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하고 실천한다면 분명히 자존이 생기게 될 겁니다.




견(見) - 이 단어의 대단함에 관하여


  자존이 생기고,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서 필요한 자세가 있습니다. 바로 견(見)입니다. 견은 보다입니다. 주변을 우리는 항상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가가 말하는 견은 시각적인 보다가 압니다. 물건, 현상의 다른 면을 보는 자세를 가지라는 의미입니다. 작가는 견을 설명하면서 안도현 시인의 '스며드는 것'을 소개합니다.

간장게장은 밥도둑이라고 알려진 만큼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반찬입니다. 저도 없어서 못 먹는 반찬 중에 하나입니다. 이 시를 읽고 나서는 간장게장이 낯선 존재로 보이게 됩니다. 안도현 시인은 간장게장이 되는 암게의 시선으로 시를 썼습니다.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어냈습니다. 견은 우리가 보던 것들을 다르게 보는 데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 모든 것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면 당연하지만, 낯설게 받아들이면 모두 낯선 존재가 됩니다. 우리는 이 낯섦에 주목해야 합니다. 낯설게 보면 여지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면에서 우리는 창의적인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안도현 시인이 간장게장을 낯설게 보면서 사람들에게 창의적인 시각을 알려주었습니다. 우리는 민감한 촉수를 온몸에 가져야 합니다. 그런 촉수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세상은 풍부함으로 가득 찬 공간이고, 그런 공간에서 새로움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다른 시각으로 보기를 통해서 업적을 이루어 냈습니다. 마이커슨 & 몰리의 실험에서 빛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우주에 에테르가 없다는 사실에만 주목하고 있을 때, 아인슈타인은 빛의 움직임을 보고 빛의 속도는 언제나 일정하지 않을까라고 의문을 가졌다. 그 생각을 바탕으로 상대성이론이라는 현대 과학의 획기적인 성과를 만들어냈다. 1만 시간의 법칙을 만든 데니얼 J 레비틴은 '정리하는 뇌'에서 견을 잘할 수 있는 다음의 방법을 소개했다. 무언가를 탐구할 때 시각적이 아닌 다른 감각을 사용하라. 시각은 고정된 이미지를 강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다른 감각이 나설 여지를 줄인다.  시각이 아닌 다른 감각으로 관찰한다면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다. 다음은 해답이 없는 질문에 답하려고 노력하라입니다. 해답이 없다는 사실은 우리를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게 하고 바라보게 합니다. 이런 팁과 함께 견을 실천한다면 나은 견의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생각 - 세상에는 정답이 없는 문제도 많다


  자존, 본질, 견 이외에도 인생, 권위, 소통과 같은 다른 자세에 대해서도 작가는 이야기합니다. 그 이외에도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자세는 많습니다. 여덟 단어 이외에 전 '생각'이라는 단어를 인생의 자세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생각에 대한 부재를 정한다면 '정답이 없는 문제도 많다. 틀린 답이 아니라 다른 답이 존재할 수 있다'입니다. 자존을 가지고, 본질을 찾고, 견을 할 수 있는 기반은 생각입니다. 인간은 자기가 생각한 대로 성장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은 매사가 만족스럽지 않고 화를 낼 것입니다.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다면 세상을 재미있고, 탐구할 거리가 가득합니다. 올바로 보기 위해서는 우리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자신의 기본적인 생각이 없으면, 관찰하거나 무언가를 제대로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대한 생각을 다양한 관점에서 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세상을 단순하게 긍정적으로만 바라보거나,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생각이 틀릴 수 있다는 걸 알고, 여러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덟 단어에서는 여덟 가지 세상을 살아가는 자세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여덟 가지 모두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입니다. 하지만 이 책의 이야기만으로는 완전하지 않습니다. 박웅현이라는 인간이 추천하고 싶은 자세이지 절대적인 정답은 아닙니다. 작가는 책을 읽는 가장 큰 이유를 좀 더 올바른 시각으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덟 단어는 올바른 시각을 가지는 데 크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읽어 보기를 추천합니다. 작가님이 말했듯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돈오점수(頓悟漸修)를 가져야 합니다. 돈오(頓悟) 갑작스럽게 깨닫고 그 깨달은 바를 점수(漸修) 점차 수행해 가다. 책의 여덟 가지를 모두를 실천하지 못해도 몇 가지라도 차근차근 수행하기를 추천합니다. 나중에는 여덟 단어가 아니더라도 자신 만의 삶의 자세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우리에게 고통이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