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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미 Aug 15. 2018

순환 반복#5

겨울이 지나가는 길

매일 같이 펜을 들고 이것저것 써 내려가지만, 내 이야기를 쓸 일이 없었다.

업무와 개인적인 시간에 공부하는 것 외에는 항상 시간 내서 쓰던 일기도 쓰지 않았다.


아직 아침과 저녁의 일교차가 큰 겨울이지만 서서히 날이 길어지고 점심시간에는 날이 많이 풀려서 운동하기도 좋다. 특히 어제는 일 끝나고 조깅을 나갔는데, 겨울 하늘의 석양이 정말 예뻤다.


최근에는 그래도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있었다. 기대하지 않았던 부서이동을 하게 되었고, 기대감과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묘하게 섞인 기분이 최근 몇 주 내가 느낀 기분이다. 다른 것 보다 배움의 기회가 많아져서 열심히 할 생각이다.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나를 작게 만드는 이런저런 소음이 많았지만 자신감을 갖고 원하는 것을 원한다고 얘기하였다. 주변의 좋은 동료들은 그냥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라는 조언을 해주었다. 그게 무슨 뜻일까 잘 생각해보았다.


주중에는 그래도 바쁘게 지내는 편이라 토요일에는 늦잠을 자곤 했는데 요즘에는 주변에 대학교를 가서 2-3시간이지만 잠깐 공부를 하고 주말을 시작한다. 변한 내 모습에 놀라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 여유가 없었던 대학생활을 되돌아보며 추억에 잠기기도 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가하다는 말, 어렸을 때는 이해가 안 되었지만 요즘은 반대로 나이가 단지 숫자만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이런저런 생각에 이렇게 또 겨울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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